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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매불인[棄妹不仁]~기매야혼교[其寐也魂交]~기맥지점[歧麥之占]


기매불인[棄妹不仁]  아랑곳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으니 어질지 못함. 기매(棄妹)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버려 둠을 이른다. 장자(莊子) 제13편 천도(天道)에 사성기(士成綺) 노자(老子)에게 “지금 제가 선생의 모습을 보건대 선생은 성인이 아니십니다. 쥐구멍에 먹다 남은 쌀 알갱이가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으니 어질지 못한 짓입니다. 날것과 익힌 것들이 눈앞에 잔뜩 남아 있는데도 한없이 재물을 쌓고 거두어들이고 있지 않습니까.[今吾觀子, 非聖人也. 鼠壤有餘蔬, 而棄妹之者, 不仁也. 生熟不盡於前, 而積歛無崖.]”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매야혼교[其寐也魂交]  잠들면 꿈을 꾸어 마음이 쉴 새가 없음.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세속적인 인간은 잠들어서도 꿈을 꾸어 마음이 쉴 사이가 없고, 깨어나서는 신체가 외계(外界)의 욕망을 받아들여 사물과 접촉해서 분쟁을 일으켜 날마다 마음속에서 싸운다.[其寐也魂交 其覺也形開 與接爲構 日以心鬪]”라고 한 데서 보인다. 혼교(魂交)는 정신이 교차하는 모습으로 꿈을 꾼다. 또는 마음이 어지럽기 때문에 꿈을 꾼다는 의미이다.

기매화[起埋火]  묻어놓은 불이 다시 일어난다는 뜻으로 후환(後患)이 없다고 안심하던 일이 다시 일어남. 또는 지난 일을 괜스레 들추어냄을 이른다.

기맥[岐麥]  보리에 두 개의 이삭이 달리는 것으로, 풍년이 들 상서로운 조짐으로 여겨졌으며 관리의 탁월한 치적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후한(後漢)의 장감(張堪)이 호노(狐奴)라는 곳에 8000여 경(頃)의 전지를 개간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농사짓게 하자, 백성들이 이를 칭송하여 노래하기를 “뽕나무에 곁가지가 없고, 보리 이삭은 두 가닥이로다. 장군이 정사를 하시니, 즐거움을 다 말할 수 없네.[桑無附枝, 麥穗兩歧. 張君爲政, 樂不可支.]”라고 하였다 한다. <後漢書 卷31 張堪列傳>

기맥[綺陌]  비단 실오라기가 가로세로로 수없이 교차된 것처럼 매우 어지럽고 복잡한 도회지의 도로. 번화한 도로나 풍경이 아름다운 교외의 도로를 뜻한다.

기맥상통[氣脈相通]  기맥이 서로 통함. 마음과 뜻이 서로 통함. 성향이 같기 때문에 서로 의기투합하는 것을 뜻한다.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 구오(九五)의 “같은 소리끼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끼리는 서로 찾게 마련이니, …… 이는 각자 자기와 비슷한 것끼리 어울리기 때문이다.[同聲相應 同氣相求 …… 則各從其類也]”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기맥지점[歧麥之占]  보리 줄기 하나에 두 가닥의 이삭이 맺힌 것으로, 옛날에는 풍년이 들 상서로운 조짐으로 여겼으며, 아울러 지방관의 혜정(惠政)을 뜻하기도 하였다. 후한(後漢)의 장감(張堪)이 호노(狐奴)라는 곳에 8천여 경(頃)의 전지를 개간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농사짓게 하자 백성들이 이를 칭송하여 노래하기를 “뽕나무에 곁가지가 없고, 보리 이삭은 두 가닥이로다. 장군이 정사를 하니, 즐거움을 다 말할 수 없네.[桑無附枝 麥穗兩歧 張君爲政 樂不可支]”라고 했다고 한다. <後漢書 卷31 張堪列傳>

기맹[磯盟]  본디 ‘낚시터에서 함께 짝하며 지내자는 맹약’이라는 말이다. 함께 물가에 은둔하자는 맹약을 뜻한다.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방증으로, 명(明)나라 시중(時中)의 시 고취속편(鼓吹續編)의 “강호에는 한가로운 갈매기와 해오라기 많으니, 그들과 함께 낚시터에서 짝하자고 맹약하리.[江湖多少閑鷗鷺 宜與同盟伴釣磯]”라는 말을 들 수 있다. <逸老堂詩話 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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