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설[夔契] 기(夔)는 순(舜) 임금 시대의 전악(典樂)으로 천자의 맏아들로부터 경대부의 맏아들까지를 가르쳤던 신하이고, 설(契)은 사도(司徒)로 오품에 따른 오교(五敎)를 가르친 신하이다. <書經 舜典>
기설[夔卨] 순(舜) 임금 때의 현신(賢臣)이다. 기는 전악(典樂)으로 오성(五聲)・육률(六律)・팔음(八音)을 바르게 하였다. 설은 사도(司徒)가 되어 교육을 담당하였으며, 우(禹)의 치수(治水)를 돕기도 하였다. 설은 상(商)나라의 시조이다.
기설[覊紲] 말고삐를 기(覊)라 하고, 개고삐를 설(紲)이라 하니, 두 가지는 종의 일임을 말한다.
기설지복[羈紲之僕] 기설은 굴레와 고삐라는 뜻으로, 곧 임금의 행차에 말고삐를 쥐고 모시는 사람을 이른다.
기설침망[氣泄鍼鋩] 사소한 부주의가 원인이 되어 중대한 사업이 실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후한(後漢)의 진충(陳忠)이 순제(順帝)에게 올린 상소에 “천 장의 제방이 개미구멍 때문에 무너지고 날카로운 바늘 끝에서 기(氣)가 빠져나가는 법입니다. 이 때문에 명철한 사람은 작은 데에 신중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기미를 아는 것입니다.[隄潰蟻孔 氣洩鍼芒 是以明者愼微 智者識幾]”라고 하였는데, 이는 한비자(韓非子)의 “천 장의 제방이 개미구멍 때문에 무너진다.[千丈之隄 以螻蟻之穴而潰]”라는 말과 황제소문(黃帝素問)의 “털끝만 한 바늘 끝에서 광주리만한 기가 빠져나간다.[針頭如芒 氣出如筐]”라는 말을 인용하여 엮은 것이다. <後漢書 卷76 陳寵列傳>
기섭[紀燮] 당(唐)나라 때의 학자로, 맹씨(孟氏)와 가림(賈林)과 두우(杜佑)의 손자(孫子) 주석을 모으고 자신의 주석을 붙인 기섭집주손자(紀燮集注孫子)를 지었다.
기성[箕星] 남기성(南箕星)으로 4개 별로 되어 있는데, 둘은 종(踵)이고, 나머지 둘은 설(舌)이다.
기성[箕星] 기성은 이십팔수(二十八宿)의 하나로, 키[箕] 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은나라 부열(傅說)은 죽은 뒤 이 별을 타고 하늘에 올랐다고 한다. <莊子 大宗師>
기성[箕星] 28수 가운데 동방창룡칠수에 속한 기수(箕宿)에 딸린 별자리이다. 천문유초(天文類抄)에는 기(箕)는 “후궁의 후비(后妃)의 자리로 천계(天鷄)라고도 부른다.……크고 밝고 곧으면 오곡이 여물고 군신지간에 참소와 이간질이 없어진다. 어둡고 성기면 임금이 없는 난세가 벌어지고 오곡이 등귀하며 만이(蠻夷)가 복종하지 않는다.……자리를 옮기면 백성이 유랑하고, 은하수 안으로 들어가면 나라에 큰 재앙이 생기고 사람들이 서로를 잡아먹는다.”라고 하였다.
기성[箕星] 기성(箕星)은 조정 대신(大臣)의 죽음을 말할 때 쓰는 표현으로 기미성(箕尾星)이라고도 한다. 기미성은 기성(箕星)과 미성(尾星) 두 별의 이름인데, 은(殷)나라의 명상(名相) 부열(傅說)이 죽은 뒤에 그의 혼이 하늘로 올라가 기성과 미성 사이에 별자리를 이루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부열이 도를 얻어 죽은 뒤에 천상의 별이 되어서 동유성(東維星)과 기미성을 타고서 뭇별과 나란히 있다.[傅說得之, 乘東維, 騎箕尾, 而比於列星.]”라고 보인다.
기성[箕星]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이르기를 “부열(傅說)이 도를 얻으면 무정(武丁)의 재상이 되어서 문득 천하를 소유할 것이며, 동유성(東維星)과 기미성(箕尾星)을 타고 올라가서 열성(列星) 사이에 끼일 것이다.” 하였다. 부열성(傅說星)은 기성과 미성의 사이에 있는데, 이 별은 부열이 죽은 뒤에 하늘로 올라가서 별로 화한 것이라고 전한다. 후대에는 이를 인해서 사람이 죽어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기성[箕聖] 성인인 기자(箕子)라는 뜻으로, 기자는 은(殷)나라 주왕(紂王)의 숙부인데, 기(箕)는 나라 이름이고 자(子)는 작위이다. 은나라가 멸망한 후에 주(周)나라 무왕(武王)의 물음에 답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의 대법(大法)인 홍범구주(洪範九疇)를 가르쳐 주고 조선의 평양(平壤)으로 옮겨와 기자조선(箕子朝鮮)을 세웠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기자는 은나라에서 태사(太師)를 지냈기 때문에 부사(父師)라고도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