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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棊聖]~기성[寄聲]~기성이모[騎省二毛]~기성자[紀渻子]


기성[棊聖]  바둑을 잘 두어 상대가 없는 사람을 이른다. 엄자경(嚴子卿)과 마유명(馬綏明)은 모두 옛날에 바둑을 잘 두었던 사람들이다. 포박자(抱朴子) 내편 권3 변문(辯問)에 “세상에서 남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면 곧 성인이라고 부른다. 바둑을 잘 두어 상대가 없는 자를 기성(棊聖)이라 부르므로 엄자경과 마유명이 지금까지도 기성으로 일컬어진다.[世人以人所尤長 衆所不及者 便謂之聖 故善圍棊之無比者 則謂之棊聖 故嚴子卿馬綏明 于今有棊聖之名焉]”라고 하였다.

기성[寄聲]  중간에 사람을 넣어 말을 전하는 것을 가리킨다. 도잠(陶潛)의 시 병진세팔월중어하손전사획(丙辰歲八月中於下潠田舍獲)에 “밭을 맡은 관리가 가을 수확을 걱정하며, 사람을 시켜 생각이 같은지 물어 왔었네.[田舍眷有秋 寄聲與我諧]”라고 하였다.

기성[騎省]  진(晉)나라 반악(潘岳)을 말한다. 반악의 추흥부서(秋興賦序)에 “산기성(散騎省)에서 우직(寓直)한다.”라고 했는데, 이후 기성은 반악을 가리키는 전고가 되었다. 반악은 30대에 반백이 되었다고 한다.

기성[杞城]  충청도 진잠(鎭岑)의 별칭이다.

기성[箕城]  평양(平壤)의 옛 이름으로 기자(箕子)가 평양을 수도로 하여 창업하였다는 데서 붙인 이름이다.

기성[騎省]  당대(唐代)에 중서(中書), 문하(門下) 두 성(省)에 모두 산기상시(散騎常侍)의 관직을 두었기에 중서성 또는 문하성의 약칭으로 기성이란 명칭을 사용했다.

기성[騎省]  병부(兵部), 병조(兵曹)의 별칭이다.

기성랑[騎省郞]  병조랑(兵曹郞)이다.

기성안혼[技成眼昏]  재주는 좋으나 눈이 어두워졌다는 뜻으로 좋은 것이 소용이 없어 졌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성야둔[棄城夜遁]  성(城)을 버리고 남의 눈을 피하여 한밤중에 도망함을 이른다.

기성이모[騎省二毛]  기성은 진(晉)나라 반악(潘岳)이 산기좌우상시(散騎左右常侍)를 지냈기 때문에 추흥부서(秋興賦序)에서 “나는 산기의 성(省)에 근무했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이모(二毛)는 검은 머리에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다는 뜻인데 32세를 가리킨다. 역시 반악의 추풍부서에 “나는 서른두 살 때부터 비로소 흰머리가 나 희끗희끗해졌다.[余春秋三十有二 始見二毛]”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기성익성[箕星翼星]  28수(宿)에 속하는 별들이다. 순자(荀子) 부국(富國)에 “명예를 위함이 없고 이익을 챙김이 없고 분노함이 없으면 나라가 반석보다 편안하고 기성(箕星)과 익성(翼星)보다 수(壽)를 누릴 것이다.[爲名者否、爲利者否、爲忿者否, 則國安於盤石, 壽於旗、翼.]”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기성자[紀渻子]  기성자는 장자(莊子) 달생(達生)의 우언(寓言)에 나오는 사람이다. 기성자가 왕을 위해 싸움닭을 키웠는데, 열흘이 되어 왕이 “이제 닭이 싸울 수 있겠는가?” 하고 묻자, 기성자가 “아직 안 됩니다. 지금은 공연히 허세를 부리며 제 기운만 믿고 있습니다.” 하였다. 다시 열흘이 지난 뒤 왕이 또 묻자 “아직 안 됩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나 모습을 보면 당장 덤벼들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하였고, 또 열흘이 지난 뒤 왕이 다시 묻자 “아직 안 됩니다. 상대를 노려보며 성을 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또 열흘이 지난 뒤 왕이 묻자 “이제는 됐습니다. 상대가 울음소리를 내도 아무런 변화가 없고, 멀리서 바라보면 나무로 만든 닭과도 같으니, 그 덕이 온전해진 것입니다. 이제 다른 닭이 감히 대응하지 못하고 도망쳐 버립니다.”라고 하였다.

기성찬닉[棄城竄匿]  성(城)을 버리고 적을 피해 도망하여 숨음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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