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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사제[紀信詐帝]~기신황옥좌독[紀信黃屋左纛]~기실[記室]


기신사제[紀信詐帝]  기신(紀信)이 거짓 황제행세를 함. 기신(紀信)은 한 고조(漢高祖)의 장군으로 한 고조가 형양(滎陽)에서 항우(項羽)에게 포위당하여 위태로워지자 기신이 자청하여 한 고조로 가장하여 황옥좌독(黃屋左纛)으로 나아가 항우의 진영에 가서 항복하였다. 이 틈에 한 고조는 평복으로 도망쳤고, 이를 안 항우는 기신을 불태워 죽였다. 황옥장군(黃屋將軍)이라고도 한다. <史記 卷7 項羽本記> <史略 卷2 西漢>

기신여시구[其信如蓍龜]  소식(蘇軾)의 관과사지인(觀過斯知仁)에 “옛날에는 사람을 잘 알아보기로 이름난 자가 있어서, 그 효험이 형체가 있으면 그림자가 있고 목소리가 있으면 메아리가 있는 것과 같았고, 그 미더움이 시초점(蓍草占)이나 거북점과 같았다.[古有名知人者 其效如影響 其信如蓍龜]”라고 한 데서 보인다. 시(蓍)는 시초(蓍草)로 옛날 주역(周易)으로 점을 칠 적에 시초 50줄기를 사용하였으며, 구(龜)는 거북껍질로 옛날 오래된 거북을 영험하게 여겨서 거북껍질을 불에 구워 갈라지는 모양을 보고 길흉을 점쳤는바, 이 두 가지는 미래를 정확히 일러준다고 생각하였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기신정불령이행[基身正不令而行]  논어(論語) 자로(子路)에 “자신의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하여지고, 자신의 몸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을 내려도 따르지 않는다.[其身正不令而行, 其身不正雖令不從.]”라고 하였다.

기신탄[紀信歎]  한 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을 위기에서 구하고 대신 죽은 장수 기신(紀信)을 주제로 한 노래이다. 원(元)나라 주권(周權)의 작품이 있다. 유방이 항우(項羽)와 각축하던 때에 형양(滎陽)에서 항우에게 포위를 당해 매우 위급한 처지가 되었는데, 이때 기신이 한왕(漢王) 유방으로 변장하고는 항우에게 항복하겠다고 속임수를 써서 유방을 탈출하게 하였다. 항우가 나중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기신을 불태워 죽였다. <史記 卷7 項羽本紀>

기신황옥좌독[紀信黃屋左纛]  항우본기(項羽本紀)에 “紀信 乘黃屋車 傅左纛曰……”이라 한 데 보이는데, 한 고조(漢高祖)의 장수 기신(紀信)이 한 고조가 형양(滎陽)에서 항우(項羽)에게 포위당했을 때 황옥좌독(黃屋左纛)이라는 한 고조의 수레를 타고 항우에게 달려가서 “성 안에 식량이 떨어져서 한왕(漢王)이 항복한다.”고 하자, 항우의 군사가 이 말을 곧이듣고 만세만을 부르게 되었던바, 한 고조는 그 틈을 이용, 포위망을 벗어나게 되고 기신은 항우에게 죽음을 당했다. 황옥좌독(둑)은 누른 비단으로 뚜껑을 하고 소꼬리로 장식한 기를 꽂은 수레이다.

기실[記室]  기실은 기록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는 관리. 표장(表章)을 올리거나 서기(書記) 일을 맡은 관직으로, 지금의 서기관(書記官) 또는 비서관(秘書官) 따위이다. 중국 동한(東漢) 때 두어 ‘장(章)・표(表)・서(書)・기(記)・문(文)・격(檄)’ 등의 공문서를 맡아보게 하였다. 후세에 기실독(記室督), 기실참군(記室參軍) 등으로 불렸다. 진(晉)나라 원굉(袁宏)이 대사마(大司馬) 환온(桓溫)의 기실참군(記室參軍)으로 있으면서 포고문 작성의 지시를 받고 곧장 말에 기대어 민첩하게 지어내어 칭찬을 받았다는 고사가 세설신어(世說新語) 문학(文學)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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