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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천성[岐嶷天成]~기언눌눌연[其言吶吶然]~기여망지[跂予望之]


기억[岐嶷]  어릴 때부터 재능이 뛰어났음을 이르는 말이다. 시경(詩經) 생민(生民)에 “실로 엉금엉금 기어서 크게 성숙하시더니 스스로 먹게 될 때에 이르러서 콩을 심으셨다.[誕實匍匐 克岐克嶷 以就口食 蓻之荏菽]”라고 하였다. 집전(集傳)에 “기억은 크게 무성한 모양이다.[岐嶷 峻茂之狀]”라고 하였는데, 기억(岐嶷)은 유년기의 총명함을 형용하는 말로도 쓰인다.

기억상실[記憶喪失]  자기와 관계 깊은 어떤 사실이나 어떤 시간 내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지 않게 되는 일을 이른다.

기억천성[岐嶷天成]  유년시절에 총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을 의미한다. 시경(詩經) 생민(生民)에 “엉금엉금 기어다닐 때부터 유난히 숙성(夙成)하셨네.[誕實匍匐, 克岐克嶷.]”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기언눌눌연[其言吶吶然]  예기(禮記) 경문(經文)에 “문자(文子)는 그 몸이 겸손하여 옷을 이기지 못하는 듯이 하였으며, 그 말이 어눌하여 그 입에서 말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듯이 하였다.[文子其中退然如不勝衣, 其言吶吶然如不出諸其口.]”라고 하였다.

기언부운[寄言浮雲]  굴원(屈原)이 지은 회사부(懷沙賦)에 “뜬구름에게 말을 전하고 싶으나 우레의 신인 풍륭을 만날 수 없네.[願寄言於浮雲兮, 遇豐隆而不將.]”라고 하였다.

기여[起予]  공자가 시경(詩經)을 가지고 자하(子夏)와 문답하면서 자하를 칭찬하여 “나를 일깨운 자는 상(商)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구나.[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하였다는 고사를 차용하였다. <論語 八佾>

기여[其如]  어찌하랴.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기여[起余]  자하(子夏)의 물음에 공자가 “나를 일으킨 자는 상(商)이로다. 비로소 함께 시를 말할 수 있도다.[起予者 商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답한 말에서 유래하였다. <論語 八佾>

기여기하[其與幾何]  얼마나 가겠는가. 장차 목숨이 오래가지 못할 것을 말한다.

기여록[綺與甪]  전국 시대 진(秦) 나라 말년에 전란(戰亂)을 피하여 섬서성(陝西省) 상산(商山)에 은거한 사호(四皓) 중의 기리계와 녹리 선생을 가리키는데, 이들은 뒤에 모두 한 혜제(漢惠帝)의 스승이 되었다.

기여망지[跂予望之]  시경(詩經) 위풍(衛風) 하광(河廣)에 “누가 하수가 넓다 말하는가, 한 갈대로 건널 수 있도다. 누가 송이 멀다 말하는가, 발돋움하면 내 바라보겠도다. 누가 하수가 넓다 말하는가, 거룻배도 용납하지 못하는도다. 누가 송이 멀다 말하는가, 하루아침 거리도 다 못 되도다.[誰謂河廣 一葦杭之 誰謂宋遠 跂予望之 誰謂河廣 曾不容刀 誰謂宋遠 曾不崇朝]”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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