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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여분토[棄如糞土]~기여자상[起予者商]~기여홍[氣如虹]


기여보비[寄與補裨]  이바지하여 돕고 모자람을 보태어 줌을 말한다.

기여분토[棄如糞土]  두보(杜甫)의 시 빈교행(貧交行)에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가 빈천할 때 맺은 우정을. 이런 도리를 지금 사람들은 분토(糞土)처럼 내던진다네.[君不見管鮑貧時交 此道今人棄如土]”라는 말이 나온다. <杜少陵詩集 卷2>

기여상[起予商]  상(商)은 자하(子夏)의 이름이다. 지은 시를 보여 줌으로써 자신의 심지(心志)를 흥기(興起)시키고 감발(感發)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상대방을 가리킨다. 공자(孔子)가 시경(詩經)을 가지고 자하와 문답하면서 자하를 칭찬하여 “나를 흥기시킨 사람은 상(商)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구나.[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八佾>

기여식[幾如式]  시경(詩經) 소아(小雅) 초자(楚茨)에 “너에게 많은 복을 내리되, 기약한 듯하며 법과 같이 하도다.[卜爾百福 如幾如式]”라고 한 데서 온 말인데, 이 시는 바로 공경(公卿)이 농사에 힘써 사당에 제사 받드는 일을 노래한 것이다.

기여우[奇與偶]  영웅이나 범인이나 불우한 때를 만나는 것은 동일하다는 말이다. 우(偶)는 시대와 뜻이 맞는 것을, 기(奇)는 불우(不遇)한 것을 뜻한다. 참고로 한퇴지(韓退之)의 시에 “관원 임용 선발에서 탈락되지 않았다니, 양자간의 우와 기를 볼 수가 있겠구려[不脫吏部選 可見偶與奇]”라는 구절이 있다. <韓昌黎詩集 卷5 寄崔二十六立之>

기여자[起予者]  지은 시를 보여 줌으로써 자신의 심지(心志)를 흥기(興起)시키고 감발(感發)시키는 사람이란 뜻이다. 공자(孔子)가 시경(詩經)을 가지고 자하(子夏)와 문답하면서 자하를 칭찬하여 “나를 흥기시킨 사람은 상(商)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구나.[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八佾>

기여자상[起予者商]  상(商)은 자하(子夏)의 이름이다. 자하가 묻기를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예쁘게 웃어 보조개가 나오고, 아름다운 눈이 흑백이 분명함이여, 흰 바탕으로 채색을 삼는다.[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하였으니, 무엇을 뜻하는 말입니까?” 하므로, 공자가 이르기를 “그림 그리는 일이 흰 비단 바탕보다 뒤에 하는 것이니라.[繪事後素]”라고 하자, 자하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예법이 충신한 바탕보다 뒤이겠습니다그려.[禮後乎]”라고 하므로, 공자가 이르기를 “나를 흥기시켜 준 사람은 상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시를 이야기할 만하도다.[起予者 商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하였다. <論語 八佾>

기여지탄[起予之歎]  공자가 시경(詩經)을 가지고 자하(子夏)와 문답하면서 자하를 칭찬하여 “나를 일깨운 자는 상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구나.[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論語 八佾>

기여홍[氣如虹]  기상이 매우 드높음을 형용한 것이다. 당(唐)나라 시인 이하(李賀)가 당시의 명사였던 한유(韓愈)와 황보식(皇甫湜)이 자기 집을 방문해 준 데 사례로 읊은 고헌과(高軒過)에 “말발굽 귀에 울리는 소리 요란하더니 문에 들어와 말에게 내리매 드높은 기상 무지개 같아라.[馬蹄隱耳聲隆隆 入門下馬氣如虹]”라고 하였다. <古文眞寶 前集> 소식(蘇軾)의 화도의고(和陶擬古)에 “평소에 기운이 무지개 같으니 의당 북망산에 묻히지는 않으리.[平生氣如虹 宜不葬北邙]”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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