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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용문[驥子龍文]~기자위노[箕子爲奴]~기자이위식[飢者易爲食]


기자용문[驥子龍文]  기자(驥子)는 천리마(千里馬)의 새끼를 이르고, 용문(龍文)은 준마(駿馬)의 이름이다. 전하여 남의 훌륭한 자제(子弟)를 이르는 말이다. 중국 후위(後魏)의 배선명(裵宣明)의 두 아들인 경란(景鸞)과 경홍(景鴻)이 모두 뛰어난 재주가 있어 경란을 기자(驥子), 경홍을 용문(龍文)이라 이른 데서 유래한다. 북사(北史) 권38 배연준열전(裴延儁列傳)에 “연준(延儁)의 종형 선명(宣明)은 화주자사(華州刺史)로 혜정(惠政)을 베풀었고, 시호는 간(簡)이다. 선명의 두 아들 경란(景鸞)과 경홍(景鴻)이 남다른 재질을 지녀 하동(河東)에서 경란은 기자(驥子)로 부르고 경홍은 용문(龍文)으로 불렀다.[延俊從父兄宣明, 位華州刺史, 有惠政, 諡曰簡. 二子景鸞・景鴻, 並有逸才, 河東呼景鸞為驥子, 景鴻為龍文.]”라고 하였다.

기자웅문[奇字雄問]  한서(漢書) 권87 양웅전(揚雄傳)에 의하면, 한나라의 문장가인 양웅(揚雄)이 고문(古文), 기자(奇字) 등을 많이 알았으므로, 유흠(劉歆)의 아들 유분(劉棻) 등이 그에게 가서 글자를 물어 배웠다고 한다.

기자위노[箕子爲奴]  논어(論語) 미자(微子)에 “미자(微子)는 떠나가고 기자(箕子)는 종이 되고 비간(比干)은 간하다가 죽었다.[微子去之 箕子爲之奴 比干諫而死]”고 하였는데, 집주(集註)에 “미(微)와 기(箕)는 두 나라 이름이고, 자(子)는 작위(爵位)이다. 미자(微子)는 주왕(紂王)의 서형(庶兄)이고 기자(箕子)와 비간(比干)은 주왕(紂王)의 제부(諸父: 숙부叔父)이다. 미자(微子)는 주왕(紂王)이 무도(無道)한 것을 보고 떠나가서 종사(宗祀)를 보존하였고, 기자(箕子)와 비간(比干)은 모두 간하였는데, 주왕(紂王)이 비간(比干)을 죽이고 기자(箕子)를 가두어 종으로 삼으니, 기자(箕子)는 인하여 거짓으로 미친 체하고 치욕을 받았다.”라고 하였다.

기자위인노[箕子爲人奴]  기자는 은(殷) 나라의 태사(太師)이며 주왕(紂王)의 숙부로서 주왕의 비행을 자주 간하여도 듣지 않자, 거짓 미친 체하여 종이 되었다. <史記 殷紀>

기자유제[箕子遺制]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별집(別集) 권11 전제(田制)에 보면 기자가 평양에 도읍하고 정전(井田)을 구획하였다고 하면서 “기자가 남긴 정전 제도는 맹자가 논한 ‘정(井)’ 자의 제도와 같지 않은 것이 있다. 그중에 함구문(含毬門)과 정양문(正陽門) 두 문 사이의 구획이 가장 분명한데, 그 제도는 모두 ‘전(田)’ 자 모양으로 되어 있고, 전이 4구획으로 되어 있는데 구마다 모두 70묘(畝)이다. 큰길 안에서 횡으로 보면 전(田) 넷에 8구획이 있고, 종으로 보아도 또한 전 넷에 8구획이 있어 64구획이 아주 네모반듯하여 그 모양이 꼭 선천방도(先天方圖)와 같다.”고 하였다. 선천방도(先天方圖)는 송나라 소옹(邵雍)의 역도(易圖) 가운데 하나이다.

기자이위식 갈자이위음[飢者易爲食 渴者易爲飮]  기갈(飢渴)이 심한 자는 그 음식의 여하(如何)를 막론하고 먹는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은 사소한 은혜라도 감수한다는 말이다. 맹자(孟子) 공손축 상(公孫丑 上)에 “왕자(王者)가 나오지 않음이 지금보다 더 성근 적이 있지 않으며 백성들이 학정에 시달림이 지금보다 더 심한 적이 있지 않으니, 굶주린 자에게 밥 되기가 쉽고 목마른 자에게 음료 되기가 쉬운 것이다.[王者之不作 未有疏於此時者也 民之憔悴於虐政 未有甚於此時者也 飢者易爲食 渴者易爲飮]”라고 보인다. 굶주린 자는 거친 밥도 맛있게 먹고 목마른 자는 나쁜 음료도 달게 마시므로 이것을 빌어 난리를 겪은 백성들은 조금만 선정(善政)을 베풀어도 백성들이 감동하여 교화하기 쉬움을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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