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器仗] 전쟁에 쓰는 무기와 의식에 쓰는 물건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기장[旗仗] 깃발과 지팡이라는 뜻으로, 의장(儀仗)의 의미로 쓰였다. 의장은 나라의 의식(儀式)에 쓰는 무기(武器)・일산(日傘)・월부(鉞斧)・깃발 따위의 물건이다.
기장[奇章] 수(隋)의 우홍(牛弘)이 본 성씨는 요(尞)였는데, 사성(賜姓)을 우(牛)로 받고, 뒤에 기장군공(奇章郡公)에 봉해졌으므로 우씨의 시조가 기장공(奇章公)이라 하여 우(牛)를 기장(奇章)이라고 하였다.
기장[奇章] 기장은 수(隋) 나라 때 기장군공(奇章郡公)에 봉해진 우홍(牛弘)을 가리키는데, 우홍이 평소 기암괴석(奇巖怪石) 모으는 일을 취미로 삼았다. 백거이(白居易)의 태호석기(太湖石記)에 “옛날 달인(達人)들은 모두 특별히 즐긴 것이 있다. 현안선생(玄晏先生)은 글을 즐겼고, 혜중산(嵇仲散)은 거문고를 즐겼고, 도정절(陶靖節)은 술을 즐겼고, 승상(丞相) 기장공(奇章公)은 돌을 즐겼다.”라 하였다.
기장[奇章] 당(唐)나라 때 기장군공(奇章郡公)에 봉해진 우승유(牛僧孺)를 가리키는데, 백거이(白居易)의 태호석기(太湖石記)에 “지금의 승상(丞相) 기장공은 돌[石]을 매우 좋아하여, 이 돌에 대해서만은 유독 겸양(謙讓)하지 않아서, 동쪽 저택, 남쪽 별장에 모두 늘어놓았다.” 하였다.
기장[騎墻] 두 집 사이에 있는 담에 올라탄 것. 즉 이쪽 집으로 갈 수도 있고 저쪽 집으로 갈 수도 있어서 정해진 방향이 없음을 말하다. 입장을 모호하게 하여 양 다리를 걸치는 것을 말한다.
기장[奇壯] 석봉(石峯) 한호(韓濩)의 큰 글씨에 대한 선조((宣祖))의 평가로, 그 평가가 정확하여 이론이 있을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선조는 한호의 글씨를 매우 아꼈는데, 일찍이 한호가 쓴 큰 글자를 보고 “기이하고 장엄하여 헤아릴 수가 없다.[奇壯不可測也]”라고 감탄하였다고 한다. <月沙集 47卷 韓石峯墓碣銘>
기장[耆長] 기호장(耆戶長)이라고 하는데 고대(古代)의 차역명(差役名)이다. 송대(宋代)에서 이를 인습(因襲)하였으며, 직책은 강도(强盜)를 축포(逐捕)하는 일이었다.
기장[耆長] 후주(後周) 세종(世宗) 현덕(顯德) 5년(958)에 향촌의 100호(戶)를 1단(團)으로 삼고 매 단(團)마다 세 사람의 대호(大戶)를 뽑아 기장(耆長)으로 임명하였다. 송대(宋代)에 이 제도를 그대로 따라서 기장을 삼대호(三大戶)라고도 불렀으며 주요 업무는 향촌의 치안 유지였다.
기장기구[箕張其口] 기성(箕星)이 입을 벌림. 남에게 참소와 비방을 많이 받을 운명임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시경(詩經) 항백(巷伯)에 “조금 벌리고 살짝 펼쳐, 남쪽의 기성을 이루었도다. 남을 참소하는 사람이여, 누가 주장하여 더불어 모의하였던가.[哆兮侈兮 成是南箕 彼譖人者 誰適與謀]”라고 한 것에 근거를 둔 표현이다. 키는 그 모양이 ‘입을 크게 벌린 모습’ 또는 ‘혀’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남의 말을 하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기장산하[氣壯山河] 기운이 산하에 장대함. 조정(趙鼎)은 남송(南宋)의 재상이자 문장가로, 자는 원진(元鎭)이고, 호는 득전거사(得全居士)이며, 시호는 충간(忠簡)이다. 1106년에 진사에 급제해, 여러 관직을 거쳐 두 차례나 재상에 올랐다. 걸출한 정치적 능력과 고상한 인품으로 인해 남송의 현상(賢相)을 거론할 때는 그를 첫 번째로 꼽았다. 금(金)나라에 땅을 떼어 주고 화친을 하자는 진회(秦檜) 일당에게 맞서 나라의 근본을 튼튼히 한 다음 전쟁을 통해 실지(失地)를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좌천되어 유배를 당했다. 죽기에 앞서 스스로 명정(銘旌)을 쓰기를 “몸은 기미성(箕尾星)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지만, 기상은 산하가 되어 이 나라를 장대하게 하리라.[身騎箕尾歸天上 氣作山河壯本朝]”라 하고는 밥을 먹지 않고 죽었다. <宋史 卷360 趙鼎列傳>
기장언정[驥將焉程] 백락(伯樂)은 주(周)나라 때 말[馬]에 대해 예리한 감식안을 가진 사람으로 천리마가 그를 만나면 값이 열 배로 뛴다는 고사를 남겼다. 사기(史記) 권84 굴원열전(屈原列傳)에 “백락이 이미 죽었으니, 천리마를 장차 어찌 알 수 있으리.[伯樂旣歿兮 驥將焉程兮]”라고 하였는데, 그에 대한 왕일(王逸)의 집해(集解)에 “정은 헤아림이다.[程量也]”라고 하였다.
기장지무[旣張之舞] 이미 벌린 춤이란 뜻으로 이미 시작한 일이므로 중간에 그만 둘 수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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