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奇才] 뛰어난 재주.
기재[奇材] 활을 잘 쏘고 말을 잘 타는 사람을 이른다. 통감절요(通鑑節要) 권11 한기(漢紀) 세종효무황제 하(世宗孝武皇帝 下)에 이광(李廣)의 손자 이릉(李陵)이 이사장군(貳師將軍)이 흉노(匈奴)를 공격할 적에 “신이 거느리고 있는 변경에 주둔한 군사들은 모두 형초(荊楚) 지방의 용사로 기재(奇材)와 검객(劍客)들입니다. 힘은 호랑이를 잡을 수 있고 활을 쏘면 명중하니, 바라건대 스스로 한 부대를 담당하여 적은 병력으로 많은 적을 공격하게 해 주소서.[臣所將屯邊者, 皆荊楚勇士奇材劍客也. 力扼虎, 射命中, 願得自當一隊, 以少擊衆.]”라고 자청한 데서 보인다.
기재[其在] ~으로 볼 때, ~에 있어.
기재[杞梓] 소태나무와 가래나무. 기재(杞梓)는 두 종류의 좋은 목재로, 뛰어난 양질(良質)의 재목이었다는 말이다. 기(杞)와 재(榟) 모두 그릇을 만드는 데에 사용되는 양재(良材)이다. 후대에 우수한 인재를 비유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國語 楚語上>
기재[杞榟] 아름다운 재목을 훌륭한 인재(人材)에 비유한 것이다. 춘추 시대 노(魯)나라의 자사(子思)가 위(衛)나라 임금에게 구변(苟變)을 천거하며 5백 승(乘) 군대의 장수가 될 만하다고 하자, 위나라 임금은 구변이 관리로 있을 때 백성에게 세금을 거두면서 남의 달걀 2개를 먹었기 때문에 쓰지 않겠다고 하였다. 이에 자사가 대답하기를, “성인이 사람을 관리로 등용하는 것은 장인이 나무를 사용하는 것과 같아서 그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버립니다. 이 때문에 소태나무나 가래나무가 몇 아름이 될 정도로 크면, 몇 자 정도 썩은 부분이 있어도 훌륭한 장인은 이를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임금님께서는 전쟁이 난무하는 세상에 살고 계십니다. 맹수의 발톱 같고 어금니 같은 날랜 용사를 뽑으면서 2개의 달걀 때문에 방패 같고 성 같은 든든한 장수를 버리시니, 이것은 이웃 나라에 알려져서는 안 될 일입니다.[夫聖人之官人 猶匠之用木也 取其所長 棄其所短 故杞梓連抱而有數尺之朽 良工不棄 今君處戰國之世 選爪牙之士 而以二卵棄干城之將 此不可使聞於鄰國也]”라고 하였다. <資治通鑑 卷1 周紀1 安王 25年>
기재경재[杞梓卿材] 초(楚)나라 영윤(令尹) 자목(子木)이 성자(聲子)에게 묻기를 “진(晉)나라 대부와 초나라 대부를 비교할 경우에는 어느 쪽이 더 훌륭한가?[晉大夫與楚孰賢]” 하니, 성자가 대답하기를 “진(晉)나라의 경(卿)은 초(楚)나라의 경(卿)만 못하지만 그 대부(大夫)들은 현능(賢能)하여 모두 경(卿)이 될 만한 재목(材木)입니다. 비유하자면 기재(杞梓)와 피혁(皮革)이 초(楚)나라에서 간 것과 같으니, 초(楚)나라에 비록 재목(材木)이 있으나 실제로는 진(晉)나라가 그 재목(材木)을 쓰고 있습니다.[晉卿不如楚, 其大夫則賢, 皆卿材也. 如杞梓·皮革, 自楚往也. 雖楚有材, 晉實用之.]”고 하였다. 두예(杜預)의 주(注)에 “기(杞)와 재(梓)는 모두 나무 이름이다.[杞·梓皆木名]”라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襄公26年>
기재생[寄齋生] 성균관의 유생 중에 식당에 본디 정해진 자리가 없어서 생원・진사의 자리 아랫자리에 덧붙여 앉는 유생을 이른다. 기재생을 하재생(下齋生)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그들이 재사의 아래쪽 칸에 거처함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기재이능[奇才異能] 기이한 재능을 이른다.
기재차중[旣才且中] 자식을 잘 가르쳐서 훌륭한 인물로 만들라는 말이다. 맹자(孟子) 이루 하(離婁下)에 “정도에 맞는 자가 맞지 않는 자를 길러 주며, 재주 있는 자가 재주 없는 자를 길러 준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훌륭한 부형이 있는 것을 즐거워한다.[中也養不中, 才也養不才, 故人樂有賢父兄也.]”라고 하였는데, 주희(朱熹)의 집주(集註)에 “지나침과 모자람이 없는 것을 중(中)이라 하고, 충분히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재(才)라 한다.[無過不及之謂中, 足以有爲之謂才.]”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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