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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氣節]~기절[奇絶]~기점[蘄簟]~기정[岐亭]~기정[旗亭]~기정[奇正]


기절[氣節]  굽힐 줄 모르는 강직한 기개(氣槪)와 절조(節操). 패기와 절조. 포부와 절개.

기절[棄絶]  단절하다. 버리다. 포기하다. 두보(杜甫)의 시 수로별(垂老別)에서 “옹색한 살림이나마 두고 가려니, 밀려오는 슬픔에 가슴이 미어지네.[棄絶蓬室居 塌然摧肺肝]”라고 하였다.

기절[奇節]  남달리 뛰어난 정절(貞節) 의식. 뛰어난 절조.

기절[奇絶]  아주 뛰어남. 비할 데 없이 기이(奇異)함. 아주 진기하고 절묘함. 도잠(陶潛)의 시 화곽주부(和郭主簿)에 “높은 뫼 빼어난 봉우리 우뚝 솟아서, 멀리서 보면 모두가 기묘하기 그지없네.[陵岑聳逸峰 遙瞻皆奇絶]”라고 하였다.

기절낙담[氣絶落膽]  매우 놀라서 정신을 잃음.

기절초풍[氣絶焦瘋]  깜짝 놀라 숨이 막히고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몹시 놀란다는 말이다.

기점[蘄簟]  기주(蘄州)는 중국 호북성(湖北省)에 있는 지명인데, 이곳에는 대나무가 많이 자라며, 이곳에서 만든 대자리가 아주 좋다고 한다. 송나라 구양수(歐陽脩)의 시에 “단계에선 이운 달 모양 베개를 만들어내고, 기주에선 두 물결무늬 자리를 짜내었네.[端谿作出缺月樣 蘄州織成雙水紋]”라고 하였다. <文忠集 卷8>

기점[蘄簟]  호북성(湖北省) 기주(蘄州)에서 생산된 대로 만든 대자리를 말하는데, 그 대는 특히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전하여 널리 대자리의 뜻으로 쓰인다. 백거이(白居易)의 병중봉추초객야작(病中逢秋招客夜酌) 시에 “대자리에 누우니 기주 대는 서늘하고, 옷깃은 시원해라 공주 갈포가 듬성하네.[臥簟蘄竹冷 風襟邛葛疎]”라고 하였다. <白樂天詩後集 卷1>

기정[岐亭]  송(宋)나라 당시 황주(黃州)에 속한 진(鎭)의 명칭으로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마성현(麻城縣) 서남쪽에 있었다. 소식(蘇軾)이 황주(黃州)에 있을 때 자주 놀러 갔던 곳이다. 소식의 벗 진조(陳慥: 계상季常)이 이곳에 은거하였다.

기정[旗亭]  기정은 깃발을 세워 둔 군사 지휘소를 말한다. 관찰이나 지휘 등의 목적으로 저잣거리에 세운 누각으로, 위에 깃발을 세워 두었다 하여 이렇게 부른다. 주루(酒樓)의 이칭(異稱)이기도 하다. 두보(杜甫)의 시 입형주(入衡州)에 “민가 위에 씩씩하게 서 있는 기정이요, 해자(垓字)에 어린 봉로 그림자[旗亭壯邑屋 烽櫓蟠城隍]”라는 구절이 있다. <杜少陵詩集 卷23 入衡州>

기정[旗亭]  깃발을 걸어 손님을 끄는 다락이라는 뜻으로, 주루(酒樓)의 별칭이다. 당나라 개원(開元) 연간에 시인 왕창령(王昌齡)과 고적(高適)과 왕환지(王渙之) 등 3인이 문단에서 함께 명성을 날리며 친하게 지내었는데, 싸락눈이 내리는 겨울날에 기정(旗亭)에 가서 술을 마시다가 마침 연희패(演戲牌)를 만나자 그들이 부르는 자기들의 시가(詩歌)를 통해 장난으로 3인의 수준의 고하(高下)를 내기하며 서로들 웃고 즐겼던 고사가 당나라 설용약(薛用弱)의 집이기(集異記) 왕환지(王渙之) 조에 나온다. 왕환지는 왕지환(王之渙)이라고도 한다.

기정[奇正]  고대 병법 용어이다. 기(奇)는 기병(奇兵)으로 변화무쌍하게 출몰하여 기습공격하는 군대를 이르는 반면, 정(正)은 정병(正兵)으로 정면으로 공격하는 군대를 이른다. 손자병법(孫子兵法) 제5편 병세(兵勢)에 “승패의 기본원칙은 정공법과 기공법에 불과하지만 그 변화에서 비롯되는 전략전술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정공법과 기공법이 반복하고 변화하는 그 형태는 끝없이 순환하여 아무도 그 궁극을 알 수 없는 것이다.[戰勢不過奇正, 奇正之變, 不可勝窮也. 奇正相生, 如循環之無端, 孰能窮之.]”라고 하였다.

기정[奇正]  병법(兵法)에서 쓰는 용어로, 마주 진을 쳐서 정면으로 접전을 벌이는 것을 정(正)이라고 하고, 매복(埋伏)이나 기습(奇襲) 등의 방법을 쓰는 것을 기(奇)라고 한다. 병법(兵法)에 기와 정을 섞어 써서 서로 보익이 되는 것을 기정(奇正)이라 한다. 전하여 병법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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