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기정[箕鄭]~기정거[其政擧]~기정방략[奇正方略]~기정상생[奇正相生]


기정[箕鄭]  기정(箕鄭)은 춘추 시대 진(晉)나라 대부(大夫)이다. 진나라에 기근이 들어 진문공(晉文公)이 기근 해결책을 기정에게 묻자, 기정이 백성들에게 신뢰 받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하며 “임금의 마음에 있어서 신의로 하고, 명분에 있어서 신의로 하고, 정령에 있어서 신의로 하고, 민사(民事)에 있어서 신의로 해야 합니다.[信於君心, 信於名, 信於令, 信於事.]”라 하고 “임금의 마음에 있어서 신의로 하면 선과 악이 서로 지나치지 않을 것이고, 명분에 있어서 신의로 하면 위와 아래가 서로 침범하지 않을 것이며, 정령에 있어서 신의로 하면 시기에 성공을 폐함이 없을 것이고, 민사에 있어서 신의로 하면 백성들이 일을 따르는 데에 차례가 있게 될 것입니다. 이에 백성들이 임금의 마음을 알게 되면 가난해도 두려워하지 않아서 창고의 저장물을 내어 집에 들여 넣는 것과 같이 할 것이니, 무슨 궁핍함이 있겠습니까.[信於君心, 則美惡不逾. 信於名, 則上下不幹. 信于令, 則時無廢功. 信於事, 則民從事有業. 於是乎民知君心, 貧而不懼, 藏出如入, 何匱之有.]”라고 설명하였다. <國語 晉語>

기정[機阱]  함정. 간계. 덫. 구렁텅이.

기정거[其政擧]  중용(中庸) 제20장에 노 애공(魯哀公)이 공자(孔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의 훌륭한 정치는 문헌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한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정치는 우뚝 설 것이고, 그러한 사람이 없으면 그 정치는 쇠락하고 말 것입니다.[文武之政, 布在方策. 其人存, 則其政擧. 其人亡, 則其政息.]”라고 한 데서 보인다. 애공(哀公)은 공자가 태어난 노(魯)나라의 군주이며 삼환(三桓)의 횡포 때문에 제대로 뜻을 펴보지 못한 임금이다.

기정방략[奇正方略]  조선 정조(正祖) 때 이상정(李象鼎)의 병학지남연의(兵學指南演義) 기고정법(旗鼓定法) 설복편(設伏篇)에 “가령 본진(本陣) 안에 앞뒤로 복병(伏兵)을 설치하였는데, 정병(正兵)이 적을 유인하여 적이 앞의 복병이 있는 지역 안으로 들어오면, 앞에 매복해있던 복병이 나와 정병(正兵)을 구원하고, 정병(正兵)은 즉시 몸을 돌려 적과 싸우되, 아군이 이기면 뒤에 있는 복병은 움직이지 않고 기다렸다가 철수하며, 상황이 그 반대로 전개될 경우에는 뒤에 매복해있던 복병이 나와 정병(正兵)을 구원하고, 정병(正兵)은 즉시 몸을 돌려 적과 싸우되, 아군이 이기면 앞에 있는 복병은 움직이지 않고 기다렸다가 철수하여, 상황의 변화에 따라 림기응변(臨機應變)을 적절히 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기정지상생[奇正之相生]  기정(奇正)은 고대 병법(兵法)의 용어이다. 전투에서 서로 진(陣)을 치고 정면으로 대적하는 것을 정(正)이라 하고, 매복하여 기습하는 것을 기(奇)라 한다. 손자(孫子) 병세(兵勢)에 “전세(戰勢)는 기정(奇正)에 불과하지만, 기정(奇正)의 변화는 이루 다할 수 없는 것이다.[戰勢不過奇正 奇正之變 不可勝窮也]”라고 보인다. 기(奇)와 정(正)을 교묘히 배합하여 서로를 돕게 하는 것을 상생이라고 한 것이다.

기정진강[旣定晉疆]  송 태종(宋太宗)이 군대를 파견하여 태원(太原), 곧 진(晉) 지역을 수중에 넣고 북한(北漢)을 멸망시킨 일을 가리킨다.

기정환부원[旣貞還復元]  원형리정(元亨利貞)은 천도의 네 가지 덕으로서 춘하추동 사시에 배속되어,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는 등 조금도 간단이 없이 계속 운행됨을 이른 말이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