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갑[嗜爪甲] 권장유(權長孺)는 당(唐)나라 사람인데, 손톱을 매우 좋아하여 ‘사람들이 깎은 손톱을 별미라고 올리면, 천금을 얻은 듯 기뻐하며 입에 침을 흘리면서 연달아 움켜쥐고 먹었다[遂以所裹人爪奉上, 長孺視之欣然, 如獲千金, 饞涎流吻, 連撮啖之.]’고 한다.<五雜組 卷7 人部3> <太平廣記 卷201 好尙 權長孺>
기조곡필[起調曲畢] 기조는 노래를 부를 때 음(音)을 시작하여 일으키는 것이고, 곡필은 곡조를 마치는 것이다.
기조기탁 복귀어박[旣彫旣琢 復歸於朴] 인위(人爲)를 깎고 쪼아 없앤 뒤에 자연(自然)의 순박(純朴)함으로 돌아감. 장자(莊子) 제20편 산목(山木)에 보인다. 응제왕(應帝王)에도 “열자(列子)는 스스로 아직 배우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집으로 돌아가 삼 년 동안 집 밖에 나오지 않고, 자기 아내를 위해 밥을 지었으며, 돼지를 먹이되 사람에게 먹이듯 하였으며, 매사에 더불어 친소(親疏)를 따짐이 없었고, 새기거나 쪼아대는 인위(人爲)를 버리고 소박한 데로 돌아가, 아무런 감정 없이 외로이 홀로 서서 어지러이 만물과 뒤섞였는데, 한결같이 이런 태도를 지키면서 일생을 마쳤다.[列子自以爲未始學而歸 三年不出 爲其妻爨 食豕如食人 於事無與親 彫琢復朴 塊然獨以其形立 紛而封哉 一以是終]”고 하여 ‘조탁복박(彫琢復朴)’이라는 비슷한 표현이 나온다. 또 노자(老子) 제28장에 “웅건함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면서도 자유함을 지키면 천하의 골짝이 된다. 천하의 골짝이 되면 떳떳한 덕이 떠나가지 않아 갓난아이의 순수함으로 돌아간다. 영화가 무엇인지를 알면서도 굴욕에 처하여 지킬 줄 안다면 천하의 골짝이 된다. 천하의 골짝이 되면 떳떳한 덕이 항상 풍족하여 질박함으로 돌아간다.[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 爲天下谿 常德不離 復歸於嬰兒 知其營 守其辱 爲天下谷 爲天下谷 常德乃足 復歸於樸]”라고 한 데에서도 ‘상덕내족 복귀어박(常德乃足 復歸於樸)’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세속의 정을 깎아 버려서 정신을 순일(純一)한 상태로 연마하는 것을 말한다.
기조랑[騎曹郞] 병조(兵曹)의 낭관을 일컫는다.
기조막조[其釣莫釣] 문왕이 강태공을 만났을 때의 일을 말한 것이다. 장자(莊子) 전자방(田子方)에 “문왕이 장(臧) 땅을 보러 갔는데 어떤 장부가 낚시를 해도 낚지 못하였다.[其釣莫釣]”라고 하였다.
기조수어별함약[曁鳥獸魚鼈咸若] 성스러운 왕의 덕화(德化)가 동물에까지 미쳤음을 뜻한다. 이윤(伊尹)이 태갑(太甲)을 훈계하면서 “옛날 하(夏)나라의 선왕(先王)들이 그 덕을 펴는 데 힘썼기에 천재(天災)가 없었고, 산천의 귀신들이 편안치 않음이 없었으며, 조수(鳥獸)와 어별(魚鼈)이 모두 순하였다.[古有夏先后 方懋厥德 罔有天災 山川鬼神亦莫不寧 曁鳥獸魚鼈咸若]”라고 하였다. <書經 伊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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