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복[箕疇福] 기자(箕子)의 서술로 전해지는 서경(書經) 홍범(洪範) 구주(九疇)에 열거된 오복(五福), 곧 장수, 부(富), 건강하고 안녕함[康寧], 덕을 좋아하는 성품[攸好德], 천수를 누리고 죽음[考終命]을 이른다.
기주빈태간[岐周邠斄間] 기주(岐周)는 기산현(岐山縣)을 말하고 빈(邠)은 빈현(彬縣)이며, 斄(태)는 ‘駘(태)’, ‘邰(태)’와 같은 글자로, 시평(始平) 무공현(武功縣)에 있는 지명이다.
기주성질[嗜酒成疾] 술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술병이 남을 이른다.
기주오복[箕疇五福] 기주는 기자(箕子)의 구주(九疇)로 서경(書經)의 홍범(洪範)을 가리킨다. 홍범은 기자가 지은 글로 나라를 다스리는 큰 법이란 뜻이며 구주는 아홉 가지 종류로 오행(五行)・오사(五事)・팔정(八政)・오기(五紀)・황극(皇極)・삼덕(三德)・계의(稽疑)・서징(庶徵)・오복(五福)을 이른다. 오복은 다섯 가지의 복으로 첫째는 수(壽), 둘째는 부(富), 셋째는 강녕(康寧), 넷째는 덕망[攸好德], 다섯째는 천수(天壽)를 마치는 고종명(考終命)이다.
기주일언능면확[其主一言能免鑊] 한 고조(漢高祖)가 천하를 통일하기 전에 괴통(蒯通)이 한신(韓信)에게 한 고조를 배반하라고 하였었는데, 그 후 한신이 죽임을 당할 때 “괴통의 말을 따르지 않은 것이 한이 된다.”고 하였다. 한 고조가 괴통을 기름 가마에 삶아 죽이려 하자 괴통이 “도척(盜蹠)의 개가 요(堯)를 보고 짖는 것은 요가 불인(不仁)해서가 아니라 그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하여 죽임을 면했다는 데서 온 말이다. <史記 卷九十二 淮陰侯列傳>
기주자미[夔州子美] 자미는 두보(杜甫)의 자인데, 두보가 기주 지방에 노닐 때 그곳 산천을 몹시 좋아하여 차마 떠나지 못하고 봉절현(奉節縣)의 산간에 흐르는 양수(瀼水)의 동쪽, 서쪽 등으로 세 번이나 집을 옮겨 살았던 데서 온 말이다. 두보(杜甫)의 기주가(夔州歌)에 “양수 동쪽 양수 서쪽은 집이 일만 가호요, 강 북쪽 강 남쪽엔 봄이나 겨울이나 꽃이로다.[瀼東瀼西一萬家 江北江南春冬花]”라 하였고, 또 자양서형비차이거동둔모옥(自瀼西荊扉且移居東屯茅屋) 시에는 “양수의 동쪽과 양수의 서쪽에서, 한결같이 시냇가에 머물다 보니, 오거나 가거나 모두가 띳집인데, 머무름은 농사를 짓기 위함일세.[東屯復瀼西 一種住淸溪 來往皆茅屋 淹留爲稻畦]”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15, 卷20>
기주전부[冀州田賦] 서경(書經) 우공(禹貢)에 기주(冀州)는 “그 부세(賦稅)가 상상(上上)인데 간혹 차상(次上)이 섞였다.[厥賦惟上上錯]”고 하였다. 기주는 고대 중국의 구주(九州)의 하나로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전부와 하북성(河北省)・하남성(河南省)・요령성(遼寧省)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전부(田賦)는 토지에서 생산된 곡물로 바치던 세금을 말하는데, 구등법(九等法)이라 하여 상상(上上)에서 하하(下下)까지 차등을 두었다.
기주전읍[錡疇田邑] 주 위공(周威公) 때의 두 현신(賢臣)이다.
기주죽[鄿州竹] 기주는 중국 호북성(湖北省) 황주부(黃州府). 그곳은 예로부터 대의 산지로 유명하다. 마디가 길어 삿자리・피리[笛]・지팡이를 만드는데, 이것을 기주삼절(鄿州三絶)이라 부른다.
기주포교[箕疇布敎] 기자(箕子)가 조선(朝鮮)에 와서 베푼 가르침이다. 그중 팔조금법(八條禁法)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그 여덟 가지 조항 중 사람을 고의로 죽인 자는 사형에 처하고, 사람을 상해(傷害)한 자와 절도(竊盜)한 자는 각기 죄의 경중(輕重)에 따라 처벌한다는 등의 조항만 남아 있다. 기주는 홍범구주(洪範九疇)를 기자(箕子)가 전한 것으로, 구주(九疇) 중 오복(五福)을 가리킨다. 서경(書經) 홍범(洪範)에 임금의 일을 말하면서 “이 오복을 거두어서 백성들에게 펴서 준다.[歛時五福 用敷錫厥庶民]”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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