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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淇竹]~기죽흔연[騎竹欣然]~기준[冀駿]~기준성[箕準城]


기죽[淇竹]  시경(詩經) 위풍(衛風) 기욱(淇奧)에 “저 기수가의 언덕을 보니, 푸른 대가 아름답고 무성하도다. 문채 빛나는 우리 님이여, 짐승의 골각(骨角)을 끊고 갈듯, 옥석(玉石)을 쪼고 갈듯 하도다.[瞻彼淇奧 綠竹猗猗 有匪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이 시는 본디 위 무공(衛武公)의 높은 학문과 덕행을 칭찬하여 노래한 것이다.

기죽[蘄竹]  중국 호북성(湖北省) 기주(蘄州)에서 생산되는 대나무이다.

기죽[騎竹]  후한서(後漢書) 곽급전(郭伋傳)에 “급(伋)이 전에 병주(幷州)에 있을 때 평소 은덕(恩德)을 베풀었는데, 나중에 경내로 들어가자 이르는 곳의 현읍(縣邑)의 노유(老幼)들이 서로 이끌고 도로에서 만나서 맞이했다.……처음 행부(行部)에 이르러 서하(西河) 미직(美稷)에 도착하자, 아동들 수백 명이 각자 죽마를 타고[騎竹] 도로에서 맞이하며 절을 했다. 곽급이 ‘아이들이 어찌 멀리서 왔는가?’라고 묻자, 대답하기를 ‘사군(使君)께서 오신 것을 듣고 기뻤기 때문에 와서 맞이한 것입니다’라고 했다”고 했다. 나중에 ‘기죽(騎竹)’은 주군의 지방관이 인정(仁政)을 베푼 것을 찬미하는 말이 되었다.

기죽항[騎竹巷]  기죽은 죽마(竹馬)를 타고 노는 것으로, 어린 시절에 놀던 곳을 뜻한다.

기죽흔연[騎竹欣然]  지방의 백성들이 어진 수령이 부임해 오는 것을 크게 환영한다는 뜻이다. 죽마는 어린아이들이 타고 노는 대나무 가지로 만든 말이다. 후한 때 곽급(郭伋)이 병주(幷州)에 있으면서 은혜로운 정사를 폈는데, 순시를 하다가 서하(西河)의 미직(美稷)에 도착하자, 어린아이 수백 명이 각자 죽마를 타고 길가에서 절을 하면서 맞이하여 환영하였다. <後漢書 卷31 郭伋列傳>

기준[奇俊]  준재(俊才). 준걸(俊傑). 뛰어난 인재. 걸출한 인물.

기준[冀駿]  기북(冀北)의 준마. 기북(冀北)은 명마가 많이 생산되는 기주(冀州) 북쪽을 가리킨다. 한유(韓愈)의 송온조처사서(送溫造處士序)에 “백락이 말의 고장인 기주 북쪽 지방을 한번 거쳐 가자, 말 떼가 마침내 텅 비게 되었다. 기주 북쪽 지방은 천하에 말이 가장 많은 곳인데, 백락이 아무리 말을 잘 알아본다 하더라도 어떻게 그 말 떼를 텅 비게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말하기를 ‘내가 이른 바 텅 비었다는 것은 말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좋은 말이 없다는 것이다.’ 했다.[伯樂一過冀北之野 而馬群遂空 夫冀北 馬多於天下 伯樂雖善知馬 安能空其群邪 解之者曰 吾所謂空 非無馬也 無良馬也]”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기북의 말이란 곧 아주 좋은 말을 뜻한다. <古今事文類聚前集 卷28>

기준[箕準]  후조선(後朝鮮)의 임금 기준은 기자(箕子)의 41대손인데, 그가 일찍이 위만(衛滿)의 난을 피하여 바다에 떠내려가 지금의 익산(益山) 땅에 정착하여 나라를 세우고 마한(馬韓)이라 호칭했다 한다.

기준성[箕準城]  금마군(金馬郡)은 전라도 익산(益山)의 옛 지명이고, 기준성(箕準城)은 곧 익산의 구성(舊城)을 가리키는데, 전설에 의하면 기준(箕準)이 쌓은 것이기 때문에 기준성이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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