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중[綦重] 긴중(緊重). 긴요하고 중요함.
기중[氣中] 유중풍(類中風)의 하나로, 대부분 칠정(七情)으로 인하여 기가 뭉치거나 화를 내 간기(肝氣)를 동요시켜 기운이 거슬러 올라가서 발생한다. 감정이 격하여지거나 뜻이 꺾여 화가 치밀어 제대로 발산되지 못하고 기가 거슬러 오르면 갑자기 쓰러져서 정신을 잃어버리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입아귀가 꽉 물리며 손발이 땅기고 뒤틀리는데, 그 증상이 중풍(中風)과 다르지 않으나 입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기중가[起重架]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기계이다. 세 개의 나무를 묶어 삼각형으로 벌려 세우고 갈고리를 사용하여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린다.
기중금자[機中錦字] 황보염(皇甫冉)의 시 춘사(春思)에 “베틀의 비단 글자에 기나긴 한을 말하는데, 누각 옆의 꽃조차 홀로 자는 나를 비웃는 듯.[機中錦字論長恨 樓上花枝笑獨眠]”라고 하였다. 진서(晉書)에 전하는 두도(竇滔)의 처(妻) 소혜(蘇惠)의 전고(典故)를 인용한 것이다.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시대에 전진(前秦)의 두도(竇滔)가 진주(秦州) 자사(刺史)가 되었다가 유사(流沙)로 유배가자, 그의 아내 소혜(蘇惠)가 남편을 그리워하여 비단을 짜서 돌려가며 읽는 회문시(回文詩)를 수놓아 보냈다고 한다. 회문시(回文詩)는 순서대로 읽으나 거꾸로 읽어도 뜻이 모두 통하는 시이다.
기중도원[器重道遠] 예기(禮記) 표기(表記)에서 공자가 “인의 그릇이 무겁고 그 길이 멀어 들려는 자가 감당하지 못하고 가려는 자가 도달하지 못한다.[仁之爲器重 其爲道遠 擧者莫能勝也 行者莫能致也]”라고 하였다.
기중소가[起重小架]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기계이다. 세 개의 나무를 함께 묶어 삼각형으로 벌려 세우고 갈고리를 사용하여 무거운 것을 달아 올린다.
기중일구[機中一句] 두도(竇滔)는 부견(符堅)의 전진(前秦)에서 진주자사(秦州刺史)를 지낸 사람인데, 유사(流沙)로 유배되었을 때, 그의 처 소혜(蘇蕙)가 남편을 생각하며 회문시(回文詩)를 넣어 비단을 짜서 남편에게 보냈다. 모두 840자로 이루어졌고 종횡으로 바꿔 읽을 수 있다. 회문시(回文詩)는 한시체의 한 가지로 위로부터 내려 읽으나 아래로부터 올려 읽으나 다 말이 되도록 글귀를 이루었다.
기즉과도[驥卽過都] 뛰어난 명마와 같은 능력을 의미한다. 한(漢)나라 왕포(王褒)의 성주득현신송(聖主得賢臣頌)에서 명마를 형용하여 “도읍을 지나고 국경을 넘는데도 빠르기가 마치 흙덩이를 지나가는 것 같다.[過都越國, 蹶如歷塊.]”라고 하였다.
기즉불원[其則不遠] 시경(詩經) 국풍(國風) 벌가(伐柯)에 “도끼 자루를 벨 때 그 기준은 가까이에 있다.[伐柯者其則不遠]”고 하였다. 도끼 자루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벨 때, 그 기준은 바로 손에 쥐고 있는 도끼의 손잡이라는 의미이다.
기즉위용 포즉양거[飢卽爲用 飽則颺去] 상대방이 뜻을 얻으면 곧 떠나가 소용이 없음을 이른다. 진등(陳登)이 조조(曹操)에게 여포(呂布)에 대해 말하기를 “여포를 다루는 것은 호랑이를 키우는 것과 같아서 고기를 배불리 먹이지 않으면 사람을 물어뜯습니다.[待將軍譬如養虎, 當飽其肉, 不飽則將噬人.]”라고 하자, 조조가 이 말에 반대하여 “여포를 다루는 것은 매를 키우는 것과 같아서 굶겨 놓으면 사람의 말을 듣지만 배가 부르면 날아가 버린다.[譬如養鷹 飢卽爲用 飽則颺去]”라고 하였다. <後漢書 卷75 呂布列傳>
기증[杞繒] 기증(杞繒)은 사씨(姒氏) 성(姓)의 두 제후국(諸侯國)이다. 하우(夏禹)의 후예로, 주문왕(周文王)의 비(妃)이고, 무왕(武王)의 어머니인 태사(太姒)의 친정집이다. 기(杞)는 현재의 하남성(河南省) 기현(杞縣)에 도읍하였고, 증(繒)은 하남성 방성(方城)에 도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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