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掎止] 뒤에서 잡음. 뒤로부터 하는 것을 기(掎)라 한다. 지(止)는 잡음이다.
기지[寄地] 잠시 다른 나라에게 대신 관리하도록 맡긴 땅을 이른다.
기지갈지[飢之渴之] 굶기고 목마르게 함. 말을 순치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행위이다. 말을 굶주리게 하거나 갈증을 느끼게 함으로써 말을 순치시키는 경우는 한비자(韓非子) 권14 외저설(外儲說)에 “조보가 제왕을 위해 말을 몰 때 갈증난 말로 복마를 편성했다.[造父爲齊王駙駕 渴馬服成]”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지북토 마지소생[冀之北土 馬之所生] 전설에 의하면 기주(冀州) 지방에서 명마(名馬)가 많이 난다고 하였다. 기주(冀州)는 옛날 구주(九州)의 하나이며, 그 북부는 지금의 산서(山西)와 하북(河北) 일대의 지방이다. 유종원(柳宗元) 여최연주논석종유서(與崔連州論石鍾乳書) “기주(冀州) 북부는 말이 나는 곳이니, 큰 귀에 짧은 목으로 웅크리고 넘어지면서 떨리는 발굽을 질질 끄는 말이라도 모두 백 균(鈞)의 짐을 이겨내고 천 리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冀之北土 馬之所生 凡其大耳短脰 拘攣踠跌하 薄蹄而曳者 皆可以勝百鈞 馳千里]”라고 하였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노소공 2(魯昭公 二) 조에 “기주(冀州)의 북토(北土)는 말이 생산(生産)되는 곳인데도 흥성(興盛)한 나라가 없었으니, 험한 지세(地勢)와 말을 믿고서 국가(國家)가 공고(鞏固)하다고 여기지 않은 것은 예로부터 그러하였다.[冀之北土 馬之所生 無興國焉 恃險與馬 不可以爲固也 從古以然]”라고 하였다.
기지사경[幾至死境] 거의 죽을 지경에 이름을 이른다.
기지생사[幾至生事] 거의 문제가 생길 뻔하다.
기지성[器之誠] 기지는 송(宋) 철종(哲宗)・휘종(徽宗) 때의 직신(直臣) 유안세(劉安世)의 자(字)이다. 간신 장돈(章惇)・채변(蔡卞)이 용사(用事)하자, 유안세를 모함하여 원악(遠惡)의 주군(州軍)으로 7년 동안 7주(州)를 돌아다녔는데, 하루도 병이 든 적이 없었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하여 그렇게 되었느냐?”고 묻자 “정성[誠]스러웠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한다. 유안세는 정성에 대해서 사마광(司馬光)의 가르침을 받아 평생 힘써 행했다고 한다.
기지여신[氣志如神] 예기(禮記) 공자한거(孔子閒居)에 “청명함이 내 몸에 있으면, 나의 기운과 뜻이 신과 같이 된다.[淸明在躬 氣志如神]”고 한 공자의 말이 실려 있다.
기지원기사문[其旨遠 其辭文] 주역(周易) 계사전 하(繫辭傳 下)에 보이는 말로, 괘(卦)와 효(爻)의 함의(含意)가 심원(深遠)하고 괘사(卦辭)와 효사(爻辭)의 문장(文章)이 우아(優雅)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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