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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핵[氣之核]~기진예자기퇴속[其進銳者其退速]~기질[棄疾]


기지한촉채[饑至恨觸蠆]  주림이 심하니 전갈의 독이 한스러움. 정(鄭) 나라의 자산(子産)이 구부법(丘賦法)라는 가혹한 세금 제도를 실시하자, 백성들이 “그 아비는 길에서 죽었는데도 자식은 전갈의 촉수가 되어 백성들을 괴롭히니, 장차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其父死於路, 己爲蠆尾, 以令於國, 國將若之何.]”라고 하였다 한다. <春秋左氏傳 昭公4年>

기지핵[氣之核]  기(氣)의 핵(核)은 산의 돌을 말한다. 진(晉)나라 양천(楊泉)의 물리론(物理論)에 “돌이란 기의 핵이다. 기에서 돌이 나오는 것은, 사람의 근육과 힘줄에서 손톱과 이가 나오는 것과 같다.[石, 氣之核也. 氣之生石, 猶人筋絡之生爪牙也.]”라고 보인다.

기직[夔稷]  요순(堯舜) 시대의 현신(賢臣)인 악관(樂官) 기(夔)와 농관(農官) 후직(后稷)을 합칭한 말이다.

기진맥진[氣盡脈盡]  기력이 다함. 기운(氣運)과 정력(精力)이 다함. 기운이 없어지고 맥이 풀림. 온몸의 힘이 다 빠져 버림. 기진력진(氣盡力盡).

기진예자 기퇴속[其進銳者 其退速]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에 “맹자가 말하기를 ‘그만두어선 안 될 경우에 그만두는 자는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 없을 것이요, 두터이 할 것에 박하면 박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그 나아가기를 빨리하는 자는 그 후퇴가 빠르다.’라고 하였다.[孟子曰 於不可已而已者 無所不已 於所厚者薄 無所不薄也 其進銳者 其退速]”라고 보인다. @

기질[棄疾]  오늘날의 가해(加害)라는 말과 같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노애공 상(魯哀公 上)에 “오(吳)나라는 머잖아 망할 것이다. 하늘의 수(數)를 버리고 근본을 배반하였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반드시 우리에게 해를 입힐 것이다.[吳將亡矣, 棄天而背本. 不與, 必棄疾於我.]”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질[棄疾]  초평왕(楚平王)의 이름이다. 초공왕(楚共王)의 아들이고 초영왕(楚靈王)의 아우이다.

기질불설[棄疾不洩]  기질은 춘추 시대 초(楚)나라 인물이다. 양공(襄公) 22년에 기질의 아비인 영윤자남(令尹子南)이 권력을 남용하자 초왕(楚王)이 토벌하려고 하였다. 이 일을 기질에게 묻자 “아비가 죽는 마당에 자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군왕께서 이런 자를 어디에 쓰겠습니까? 그러나 왕명을 누설하는 것은 중죄이니[洩命重刑], 저는 왕명을 누설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아비가 죽은 뒤 기질은 아비의 시신을 청하여 장사를 치르고 목매 자살하였다. <春秋左氏傳 襄公 22年 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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