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치[棄置] 한쪽으로 던져두다. 포기하다. 폐기하다. 버려두다. 임용을 하지 않다. 왕유(王維)의 시 노장행(老將行)에 “미움 받아 내쳐진 뒤 노쇠하기 시작했고, 세상일 이룬 것 없이 머리만 희어졌네.[自從棄置便衰朽 世事蹉跎成白首]”라고 하였다.
기치선명[旗幟鮮明] 깃발의 색깔이 뚜렷한 것, 전하여 입장이나 주의주장이 명료한 것을 이른다. 기치는 표지, 군기의 뜻이다.
기치신[棄置身] 유배를 떠나야 하는 몸을 이른다.
기치태평[幾致太平] 거의 태평성대를 이룩함을 이른다.
기치형조[幾致刑措] 죄를 짓는 사람이 없어 형벌을 폐지하고 쓰지 않게 됨을 이른다. 한서(漢書) 권4 문제기찬(文帝紀贊)에, 문제의 시대에는 범법자가 없었으므로 “거의 형벌을 쓸 일이 없게끔 되었다.[幾致刑措]”라는 유명한 말이 나온다.
기칙불원[其則不遠] 시경(詩經) 빈풍(豳風) 벌가(伐柯)에 “도낏자루를 벰이여 도낏자루를 벰이여, 그 법칙이 멀지 않네.[伐柯伐柯 其則不遠]”라고 하였다. 이 구절의 뜻은 자기가 잡고 있는 도낏자루를 보면 도낏자루의 길이나 굵기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기칙불원[其則不遠] 중용(中庸) 제13장에서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도끼자루를 잡고 도끼자루를 만드는구나! 그 법이 멀리 있지 않다.’고 하였으니, 도끼자루를 잡고서 도끼자루를 만들면서도 흘낏 쳐다보고는 오히려 멀리 여긴다.[詩云 伐柯伐柯 其則不遠 執柯以伐柯 睨而視之 猶以爲遠]”고 하였는데 주자가 “사람이 도끼를 가지고 나무를 쳐서 도끼자루를 만들 때는 만들 도끼자루의 크기나 생김새는 바로 내가 잡고 있는 도끼자루에 다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과 저것은 다르다고 여기면서 만드는 사람이 내가 잡고 있는 도끼자루를 제대로 보지 않는 것이다.[人執柯伐木以爲柯者 彼柯長短之法 在此柯耳 然猶有彼此之別 故伐者視之 猶以爲遠也]”라고 하였다. 즉 이 말은 도끼자루의 모든 원리는 도끼자루가 가지고 있듯이 인간된 도리는 바로 인간에 내재되어 있다는 뜻이다. 즉 여기서도 모든 예는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의 형식에 지나지 않지만 그 형식 속에 예의 기본원리가 내재되어 있으며, 바로 그런 형식의 실천 속에서 예의 정신이 구현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예는 그 자체로서 체(體)이기도 하며 용(用)이기도 하다는 의미이다.
기친[朞親] 기년복(朞年服)의 상복을 입어야 하는 관계에 있는 친속을 말한다.
기친상[期親喪] 1년상으로 조부모, 백숙부모, 형제의 상을 말한다.
기친존속[期親尊屬] 기친(期親)은 기년복(期年服)을 입는 친족이며, 존속(尊屬)은 높은 분으로, 조부모(祖父母)와 백숙부모(伯叔父母)가 여기에 해당된다.
기침[敧枕] 베개에 기댐.
기침불몽 기교무우[其寢不夢 其覺無憂] 잠잘 때에는 꿈꾸지 아니하며, 깨어서도 걱정하지 않음.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제1장에 “옛날의 진인은 잠잘 때에는 꿈을 꾸지 않았고, 깨어 있을 때에는 근심이 없었다.[古之眞人 其寢不夢 其覺無憂]”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침불몽[其寢不夢] 잠잘 때에는 꿈을 꾸지 않음. 마음과 몸이 외계(外界) 사물(事物)에 끌려다니지 않기 때문에 잠잘 때 꿈을 꾸지 않는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제6편 대종사(大宗師)에 “옛날의 진인은 잠잘 때에는 꿈을 꾸지 않았고, 깨어 있을 때에는 근심이 없었으며, 먹을 때에는 달게 여기지 아니하였으며, 숨은 길고 길었다.[古之眞人, 其寢不夢, 其覺無憂, 其食不甘, 其息深深.]”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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