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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파천[耆婆天]~기판[驥坂]~기폐교획주옥[棄敝蹻獲珠玉]


기파천[耆婆天]  하늘 이름인데 번역하면 명천(命天)으로 장명(長命)의 하늘을 이른다. 능엄경(楞嚴經)에 “왕이 말하길, 저가 세 살 때 어머니에게 이끌려 기파천을 뵈러가면서 이 강을 지나갈 때 곧 갠지스 강물임을 알았습니다.[王言 我生三歲 慈母攜我 謁耆婆天 經過此流 爾時卽知是恒河水]”라고 한 데서 보인다. 장수소(長水疏)에 “기파(耆婆)는 명(命)을 이름인데 서국(西國) 풍수이다. 장명천신(長命天神)을 섬겨 아들이 나서 세 살이 되면 곧 묘(廟)를 참배한다.”라고 하였다.

기판[驥坂]  천리마가 소금 수레를 끌면서 힘겹게 태행산(太行山)을 넘어가다가 자기를 알아주는 백락을 만나서 구원을 받은 고개라는 뜻인데,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 4에 기복염거(驥服鹽車)의 이 이야기가 상세히 나온다. 기판은 기판(驥阪)이라고도 한다.

기팔대쇠[起八代衰]  이 말은 소식(蘇軾)이 지은 조주한문공묘비(潮州韓文公廟碑)의 “한유의 문장은 팔대 동안의 쇠락함을 진작시켰고, 도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천하를 구제하였다.[文起八代之衰 而道濟天下之溺]”라고 한 데서 보인다. 팔대(八代)는 후한(後漢)・위(魏)・진(晉)・송(宋)・제(齊)・양(梁)・진(陳)・수(隋)를 가리킨다.

기패[旗牌]  기(旗)는 명나라의 국기(國旗)이고, 패(牌)는 천자의 방문(榜文)이다.

기패관[旗牌官]  군영에 딸린 장교의 하나이다. 조선시대 훈련도감(訓練都監)이나 금위영(禁衛營) 어영청(御營廳)에 속해 있던 무관 장교이다. 군기(軍旗)에 관한 일을 맡아보았으며 병졸 중에서 시험에 합격한 자로 임명하였다.

기편[夔偏]  노 애공(魯哀公)이 공자에게 묻기를 “옛 악정(樂正) 기(夔)가 발이 하나[一足]였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라고 하자 공자가 대답하기를 “기가 사람이었는데 왜 발이 하나이겠습니까. 다만 그가 다른 특이한 것은 없었지만 성율(聲律)에만은 능통하여 요(堯)가 하는 말이 ‘악(樂)인 경우 기 하나로도 족하다[一而足]’하고는 그를 악정(樂正)으로 삼았던 것인데, 그것이 잘못 발이 하나인 것으로 전해진 것이지 사실은 발이 하나인 것이 아니었습니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韓非子 外儲說 左下>

기평장[奇平章]  원 순제(元順帝)의 황후가 된 기 황후(奇皇后)의 오빠인 기철(奇轍)을 말한다.

기폐[起廢]  기폐(起廢)는 폄출되었던 관리를 다시 기용하는 것을 뜻한다. 참고로 송나라 소식(蘇軾)의 시 송정건용(送程建用)에 “금년에 다시 기용되었다고 하니, 사책이 광경을 회복하리로다.[今年聞起廢, 魯史復光景.]”라고 하였다.

기폐[起廢]  쇠퇴해진 것을 다시 흥기시키는 것을 말한다.

기폐[欺蔽]  신간증보삼략(新刊增補三略)에 “그 군주를 속이고 그 현자(賢者)를 은폐하는 것이다.[欺其君 蔽其賢也]” 하였다.

기폐교획주옥[棄敝蹻獲珠玉]  지극히 가치 없는 것을 버리고 지극히 가치 있는 것을 얻는다는 말로, 제갈량(諸葛亮)이 처음에 익주목(益州牧)을 다스릴 때 아랫사람에게 말하기를 “참서자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며 충성스럽고 유익한 말을 널리 구한다. 만약 작은 혐의를 피하려고 서로 논변하고 복심(覆審)하기 어렵게 하면 직분을 잃어 나라에 손실을 초래한다. 의심스런 곳을 상세히 밝혀서 중도를 얻는 것은 마치 헤진 짚신을 버리고 구슬을 얻는 것과 같은데, 사람들이 괴롭게 여겨 전력을 기울이지 않는다.[夫參署者, 集衆思廣忠益也. 若遠小嫌, 難相違覆, 曠闕損矣. 違覆而得中, 猶棄弊蹻而獲珠玉, 然人心苦不能盡.]”고 하였다. <三國志 卷39 蜀志 董和傳><資治通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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