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奈河] 지옥에 있는 강 이름이다. 망자(亡者)가 죽은 지 14일이 되면 건너게 되는 강이라 한다. 당대(唐代) 장독(張讀)의 선실지(宣室志)에 “동관이 십여 리쯤 가서 물가에 닿았는데 너비가 몇 자 되지 않는 그 물은 서남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동관이 습에게 묻자 습이 말했다. ‘이것은 속세에서 나하라고 부르는 것인데 저승에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동관이 바로 강을 보니 그 물이 모두 피로 되어 있어 비리고 더러워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董觀行十餘里, 至一水, 廣不數尺, 流而西南. 觀問習, 習曰: ‘此俗所謂奈河, 其源出於地府.’ 觀卽視, 其水皆血, 而腥穢不可近.]”라는 구절이 있다. 범어 naraka(나라카)의 음역인 나락가(那落迦), 즉 지옥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며 나락(奈落)으로도 쓴다.
나하추[納哈出] 나하추(納哈出)는 원말 명초(元末明初)의 무장이다. 심양(瀋陽)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고려를 침입하기도 하며 명나라 초기에 저항을 계속하다가, 1387년 명나라 장군 풍승(馮勝) 등이 북으로 진격해오자 항복하여 해서후(海西侯)에 봉해졌다. 공민왕 11년(1362) 2월에 조소생(趙小生)이 납합출을 꾀어 들여서 삼살(三撒)・홀면(忽面) 지역에 침입하였다. ‘삼살’은 함경남도 북청(北靑)의 옛 이름이며, ‘홀면’은 함경남도 홍원(洪源)의 옛 이름이다. <高麗史 卷40 世家 恭愍王 11年>
나학림[羅鶴林] 송(宋)나라 나대경(羅大經)으로, 학림은 그의 호이다. 저술로 학림옥로(鶴林玉露)가 있다. 학림옥로(鶴林玉露)에 “달(達)은 지혜이고 사(舍)는 용맹이다. 도를 깨달은 것은 달이 되고 의리를 위해 죽는 것은 사가 된다.”라고 하였다.
나한[羅漢] 불교 수행자 가운데 최고 경지에 오른 성자 아라한(阿羅漢)의 약칭이다. 불교적 수행을 통해 일체의 번뇌를 떨쳐냄으로써 아라한과(阿羅漢果)의 경지에 오른 성자(聖者)를 가리킨다.
나한[羅漢] 부처의 명을 받들어 세간에 영주(永住)하면서 정법(正法)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는다는 16인의 아라한(阿羅漢)을 말한다. 아라한은 범어(梵語) arhat의 음역으로, 세간의 대공양(大供養)을 받을 만한 성자라는 뜻이다. 대승(大乘)과 소승(小乘)을 막론하고 불교 최고의 과위(果位)를 얻은 자를 말하는데, 줄여서 나한(羅漢)이라고 하고, 의역해서 응진(應眞)이라고 한다. 불경이 한역(漢譯)된 이래로 대개 선종(禪宗) 사찰에서 신선의 모습으로 그 상을 조성하였으며, 이 16나한에 달마다라존자(達磨多羅尊者)와 포대화상(布袋和尙) 혹은 강룡(降龍)과 복호(伏虎) 두 존자를 합쳐서 18나한의 상을 조성하기도 하였다.
나한찬[羅漢贊] 소식(蘇軾)이 지은 글이다. 나한찬은 십팔대아라한송(十八大阿羅漢頌)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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