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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피지원[樂彼之園]~낙필[樂必]~낙필점승[落筆點蠅]


낙피지원[樂彼之園]  시경(詩經) 소아(小雅) 학명(鶴鳴)에 “즐거운 저 동산에 심어놓은 박달나무가 있는데 그 아래에는 낙엽이 떨어져 있도다.[樂彼之園 爰有樹檀 其下維蘀]”라고 하고, 또 “즐거운 저 동산에 심어놓은 박달나무가 있는데 그 아래에는 닥나무가 있도다.[樂彼之園 爰有樹檀 其下維穀]”라고 하였다.

낙필[落筆]  붓을 대다. 글을 쓰기 시작하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다. 붓을 놀리다. 이백(李白)의 시 강상음(江上吟)에 “흥이 일면 붓을 놀려 오악을 흔들고, 시를 지을 때는 으스대며 푸른 바다를 넘나드네.[興酣落筆搖五岳 詩成笑傲凌滄洲]”라고 하였다.

낙필[落筆]  붓을 놓다. 붓을 떨어뜨리다.

낙필발어성음[樂必發於聲音]  악필발어성음(樂必發於聲音). 예기(禮記) 경문(經文)에 “악은 즐겁다는 뜻이니, 인정상 면할 수 없는 것이다. 즐거움은 반드시 성음에 발로되고 동정(動靜 동작)에 나타나니, 이는 사람의 도(道 자연스럽고 떳떳한 도)이다. 성음과 동정에서 성술(性術 성정(性情)이 나타나는 방식)의 변화가 다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즐거운 마음이 없을 수 없고 즐거우면 나타남이 없을 수 없다. 나타나는데 절도가 있는 도를 만들어 따르지 않으면 혼란이 없을 수 없다. 선왕이 그 혼란을 부끄러워하였기 때문에 시경(詩經)의 아(雅)와 송(頌)의 소리를 지어서 인도하여, 그 소리가 충분히 즐겁되 방탕한 데로 흐르지 않게 하며, 그 문리(文理)가 충분히 논할 만하여 논의를 쉬지 않게 하며, 부드러움과 굳셈・잡박함과 순수함・맑음과 탁함・절제와 일어남이 충분히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감동하게 할 뿐이요 방탕한 마음과 간사한 기운이 접할 수 없게 하였으니, 이는 선왕이 악을 만든 방법이다.[夫樂者, 樂也, 人情之所不能免也. 樂必發於聲音, 形於動靜, 人之道也. 聲音動靜, 性術之變, 盡於此矣. 故人不耐無樂, 樂不耐無形. 形而不爲道, 不耐無亂. 先王恥其亂, 故制雅頌之聲以道之, 使其聲足樂而不流, 使其文足論而不息, 使其曲直・繁瘠・廉肉・節奏足以感動人之善心而已矣, 不使放心邪氣得接焉. 是先王立樂之方也.]”라고 하였다.

낙필점승[落筆點蠅]  붓 떨어진 자리에 파리를 그렸다는 뜻으로 화가의 놀라운 솜씨를 이르는 말이다. 중국 삼국(三國) 시대 오(吳)나라의 화가 조불흥(曹不興)이 오왕 손권(孫權)의 명을 받고 병풍에 그림을 그리다가 붓을 떨어뜨려 그만 점이 찍히고 말았다. 그래서 그는 그 점을 파리로 고쳐 그려서 완성해 바치자 손권이 진짜 파리인 줄 알고 손가락으로 퉁겼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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