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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洛下]~낙하고목[落霞孤鶩]~낙하굉[落下閎]~낙하구[落霞句]


낙하[洛下]  세설신어(世說新語) 경저(輕詆)에 “어떤 사람이 고장강(顧長康: 고개지顧愷之)에게 묻기를 ‘왜 낙하서생의 소리를 따라 하지 않는 것이냐’고 묻자 답하기를 ‘무엇 때문에 늙은 여종 소리를 내겠는가’라고 하였다.[人問顧長康:何以不作洛生詠? 答曰:何至作老婢聲?]”이라 하였고, 유효표(柳孝標)는 주에 “낙하서생이 시를 읊는 소리가 매우 탁하여 늙은 여종의 소리라고 한 것이다.[洛下書生咏音重濁, 故云老婢聲]”라고 하였다. 동진(東晉)의 재상 사안(謝安)을 가리키기도 하고 그와 같은 독법을 가리키기도 한다.

낙하[洛下]  낙양성(洛陽城). 낙양(洛陽)을 가리킨다. 백거이는 만년에 벼슬에서 물러난 뒤 낙양의 이도리(履道里)란 곳에서 살았다.

낙하[落霞]  저녁놀. 하늘에 놀이 진 것. 만하(晩霞).

낙하[落霞]  당(唐)나라 왕발(王勃)이 지은 등왕각서(滕王閣序)에 “떨어지는 놀이 외로운 따오기와 나란히 난다.[落霞與孤鶩齊飛]”라는 이름난 구절이 있다.

낙하고목[落霞孤鶩]  낙하는 지는 놀을 말하고 고목은 외로운 따오기이다. 당(唐) 나라 왕발(王勃)의 등왕각서(滕王閣序)에 “지는 놀은 외로운 따오기와 나란히 날고, 가을 강물은 긴 하늘과 함께 한빛이라네.[落霞與孤鶩齊飛 秋水共長天一色]”라 하였는데, 이 구는 강가의 저녁 경치를 절묘하게 묘사하여 오늘날까지 일컬어진다. 왕발은 자(字)가 자안(子安)으로, 초당사걸(初唐四傑)의 한 사람이다.

낙하굉[落下閎]  낙하(洛下)에 사는 황굉(黃閎). 태평어람(太平御覽)에 의하면 낙하(落下)는 그 은거처이고 황(黃)이 그의 성(姓)이라고 하였다. 한굉은 전한(前漢)의 태사(太師)로, 천문과 지리에 밝고 역수(曆數)에 능하여 전욱력(顓頊曆)을 개정하고 태초력(太初曆)을 제정하였다. 태초력은 한 무제(漢武帝) 태초(太初) 원년에 만든 역서(曆書)이다. 태초 원년을 역(曆)의 원점으로 하고, 그 체(體)는 19년 7윤법(閏法)을 사용하였으며, 1년을 동지에서 시작하여 12등분하였다.

낙하구[落霞句]  글 가운데 아주 뛰어나게 잘된 경구(警句)를 지칭한 말이다. 당(唐) 나라 왕발(王勃)이 등왕각서(滕王閣序)를 지었는데, 그 중에서 “나직한 놀은 외로운 따오기와 가지런히 날고, 가을 물은 긴 하늘과 한 빛이로세[落霞與孤鶩齊飛 秋水共長天一色]”라 한 것이 가장 세인(世人)들에게 경구로 불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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