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闌] 쇠퇴하다. 다하다. 저물다. ‘盡’과 같다. 함부로. 마음대로.
난[難] 거척(拒斥). 물리치다. 배제하다. 제거하다.
난[難] 꼬치꼬치 캐묻다. 따져 묻다. 추궁하다. 힐문(詰問)하다.
난[亂] 흐르는 물을 가로질러 건너다. 강물을 가로질러 곧바로 건너가다. ‘渡’와 같다. 서경(書經) 우공(禹貢)에 “위수에서 들어와 황하를 건넜다.[入於渭, 亂於河]”라고 하였다.
난[鸞] 난새[鸞]란 곧 천자(天子)를 상징하는 말이다. ❏
난[亂] 사(詞)나 부(賦)의 끝 부분에 전체의 요지를 요약하여 서술하는 것을 말. 사(辭)나 부(賦)의 말미에서 전편의 내용을 총괄적으로 요약하는 말.
난[欒] 성씨. 손에 꼽히는 귀족성씨 중의 하나.
난[鑾] 천자가 타는 수레.
난가[鑾駕] 임금이 타는 수레를 말한다.
난가[爛柯] 바둑이나, 음악(音樂) 등(等)에 심취(心醉)해서 시간(時間) 가는 줄을 모르는 것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이다. 옛날 왕질(王質)이란 사람이 나무하러 산에 가서 신선(神仙)이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고 있다가, 배가 고프매 신선이 먹을 것을 주므로 받아먹고 바둑이 파하자 일어나 보니, 처음에 옆에 두었던 도끼자루[柯]가 벌써 썩어 있고, 집에 돌아오니 벌써 수백 년이 되었다고 한다.
난가[爛柯] 놀이에 열중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뜻이다. 진(晉) 나라 때 왕질(王質)이 석실산(石室山)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가 동자(童子) 몇 명이 바둑을 두면서 노래하는 것을 보고는 곁에서 구경하였다. 동자가 대추씨와 같이 생긴 것을 주기에 왕질이 먹었는데, 배가 고픈 줄을 몰랐다. 얼마 있다가 동자가 “어찌하여 안 돌아가는가?”하기에 왕질이 일어나 도끼를 보니 자루가 다 썩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함께 살던 사람들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述異記 卷上> 지금 중국 절강(浙江)에 난가산(爛柯山)이 있다.
난가기미파[爛柯棋未罷] 도끼 자루 썩도록 바둑을 못 끝냄. 세월이 매우 덧없음을 이른 말로, 진(晉)나라 때 왕질(王質)이 나무를 하러 석실산(石室山)에 들어갔다가 동자(童子) 두어 사람이 바둑을 두며 노래하는 것을 보고는 구경을 하노라니, 한 동자가 대추 씨 같은 것을 주므로 그것을 머금고는 배고픈 줄도 잊고 있었다. 이윽고 동자가 왕질에게 말하기를 “네 도끼 자루가 이미 다 썩어 버렸다.[汝斧柯爛矣]”라고 하므로, 왕질이 일어나서 보니 과연 자기의 도끼 자루는 이미 다 썩어 버렸고, 집에 돌아가 보니 이미 자기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더라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述異記 卷上>
난가대[爛柯臺] 청량산(淸涼山)에도 최치원(崔致遠)이 바둑 두던 곳이 있고, 학가산(鶴駕山)에도 권호문이 난가대라 명한 곳이 있다.
난가뢰[欒家瀨] 당나라 왕유(王維)의 오언절구로, 왕우승집(王右丞集) 권13에 수록되어 있다. 그 전문은 “후두둑 가을 비 오는 속에, 개울물이 콸콸 돌 사이로 흘러내린다. 물살이 서로 부딪쳐 물방울 튀기니, 백로는 놀랐다가 다시 내려앉는다.[颯颯秋雨中 淺淺石溜瀉 跳波自相濺 白鷺驚復下]”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