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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증호로[爛蒸葫蘆]~난지소발[蘭芷蕭茇]~난지예시[欒枝曳柴]


난증거모[爛蒸去毛]  당 덕종(唐德宗) 연간의 재상 정여경(鄭餘慶)이 일찍이 사람들을 불러서 회식(會食)할 적에 좌우(左右) 측근을 불러 이르기를 “푹 쪄서 터럭만 제거하고 목은 꺾어뜨리지 말라.[爛蒸去毛 勿拗折項]”고 하자, 여러 사람들이 속으로 반드시 거위나 오리[鵝鴨] 따위를 말한 것이리라고 생각했는데, 한참 뒤에 음식을 차려와서 보니, 매 한 사람 앞에 각각 밤밥[栗飯] 한 사발과 찐 호리병박 하나씩이 올려졌으므로, 사람들이 몹시 실망한 나머지, 마지못해 억지로 그것을 먹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소식(蘇軾)의 <우일수답이유자여왕랑견화(又一首答二猶子與王郞見和)> 시에 “청태를 포로 삼고 청포를 불고기로 삼아라, 푹 찐 거위 오리는 바로 호리병박이라네.[脯靑苔炙靑蒲 爛蒸鵝鴨乃瓠壺]”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21>

난증아압[爛蒸鵝鴨]  당 덕종(唐德宗) 연간의 재상 정여경(鄭餘慶)이 일찍이 사람들을 불러서 회식(會食)할 적에 좌우(左右) 측근을 불러 이르기를 “푹 쪄서 터럭만 제거하고 목은 꺾어뜨리지 말라.[爛蒸去毛 勿拗折項]”고 하자, 여러 사람들이 속으로 반드시 거위나 오리[鵝鴨] 따위를 말한 것이리라고 생각했는데, 한참 뒤에 음식을 차려와서 보니, 매 한 사람 앞에 각각 밤밥[栗飯] 한 사발과 찐 호리병박 하나씩이 올려졌으므로, 사람들이 몹시 실망한 나머지, 마지못해 억지로 그것을 먹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소식(蘇軾)의 시 우일수답이유자여왕랑견화(又一首答二猶子與王郞見和)에 “청태를 포로 삼고 청포를 불고기로 삼아라, 푹 찐 거위 오리는 바로 호리병박이라네.[脯靑苔炙靑蒲 爛蒸鵝鴨乃瓠壺]”라고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21>

난증호로[爛蒸葫蘆]  청렴하고 검소하기로 이름났던 당 덕종(唐德宗) 연간의 재상 정여경(鄭餘慶)이 사람들을 회식(會食)에 초청하자 모두 놀라워하면서 아침 일찍 그의 집에 모여들었는데, 정여경이 주방장에게 음식을 주문하면서 “푹 쪄서 털만 제거하고 목은 부러뜨리지 말라.[爛蒸去毛 勿拗折項]”고 하자, 사람들 모두가 거위[鵝]나 오리[鴨] 요리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밥상을 받고 보니 그것이 찐 호리병박이었기 때문에 실망을 하면서도 억지로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난증호로(爛蒸葫蘆)’의 고사가 전한다.

난지[蘭芷]  난초(蘭草)와 백지(白芷)를 말하는데, 모두 향초(香草)로서 현인군자에 비유된다.

난지소발[蘭芷蕭茇]  명나라 구준(丘濬)의 가례의절(家禮儀節)에 “옛날에는 지금 세상에서 쓰는 향(香)이 없었다. 한(漢)나라 이전에는 단지 난초와 지초와 쑥과 발 따위를 태웠을 뿐인데, 뒤에 백월이 중국으로 편입되면서 비로소 있게 되었다. 이것이 비록 옛날의 예법이 아니기는 하지만, 통용해 온 지 이미 오래되었으니, 귀신도 편안하게 여길 것이다.[古無今世之香 漢以前只是焚蘭芷蕭茇之類 後百粤入中國始有之 雖非古禮 然通行已久 鬼神亦安之矣]”라는 말이 나온다.

난지예시[欒枝曳柴]  진(晉) 나라의 성자(成子)가 초(楚)와의 싸움에서 섶을 끌어 먼지를 일으켜 크게 이겼다. 난지(欒枝)는 진(晉)나라 대부(大夫) 난공자(欒共子)의 아들 정자(貞子)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희공(僖公) 28년 조에 “호모는 두 개의 군기를 들고 퇴각하는 체하고, 난지는 수레 뒤에 땔나무를 끌고 먼지를 일으키게 하며 도망가는 척하니, 초나라 군사가 급히 추격하였다.[狐毛設二旆而退之 欒枝使輿曳柴而僞遁 楚師馳之]”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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