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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연피역[苶然疲役]~날이불치[涅而不緇]~날호수[捋虎鬚]


날연저상[苶然沮喪]  낙담하여 풀이 죽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낙담하고[苶然] 지친 채로 돌아갈 곳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날연(苶然)은 ‘낙담하다’, 혹은 ‘피곤하다’의 뜻이며, 저상(沮喪)은 ‘풀이 죽다’, 혹은 ‘낙담하다’의 뜻이다.

날연피역[苶然疲役]  고달프게 수고하고 애씀. 苶은 고달픈 모양.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평생을 발버둥치면서도 이룬 공은 하나도 없고, 일에 지쳐 녹초가 되었어도 그의 귀결은 알지 못한다면 참으로 가여운 일이다.[終身役役而不見其成功, 苶然疲役而不知其所歸, 可不哀邪.]”고 하였다.

날이불치[涅而不緇]  검은 빛에 물을 들이려 해도 물들지 않는다는 뜻으로 군자는 악에 물들지 않음을 말한다. 논어(論語) 양화(陽貨)에 “아무리 갈아도 얇아지지 않으니, 견고하다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염색을 해도 검어지지 않으니, 결백하다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不曰堅乎 磨而不磷 不曰白乎 涅而不緇]”라는 공자의 말이 나온다.

날조[捏造]  날조.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거짓으로 꾸밈. 날(捏)은 ‘이기다’, ‘반죽하다’의 뜻인데, 여기서는 ‘없는 일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 내다’의 의미로 쓰였다.

날호수[捋虎鬚]  범의 수염을 뽑는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을 이른다. 삼국(三國) 시대 오(吳) 나라 손권(孫權)의 장군(將軍) 주환(朱桓)이 손권에게 말하기를 “신이 멀리 떠날 때를 당해서, 원컨대 폐하(陛下)의 수염을 한번 뽑아 보았으면 다시 여한이 없겠습니다.”라 하고, 손권의 앞으로 다가가서 수염을 뽑아 가지고는 말하기를 “신이 오늘에야 참으로 범의 수염을 뽑았다고 하겠습니다.[臣今日眞可謂捋虎鬚也]”라고 했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강력(强力)한 자를 복종시키는 일이나, 또는 모험(冒險)의 뜻으로도 쓰인다.

날호수[捋虎鬚]  호랑이 수염을 쓰다듬다. 모험을 하는 것을 비유한 말로, 중국 오(吳)나라의 주환(朱桓)이 멀리 떠날 즈음하여 손권에게 청하여 그의 수염을 쓰다듬은 고사에서 온 말이다. <三國志 卷五十六・吳志 朱桓傳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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