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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南家]~남가기[南柯記]~남가몽[南柯夢]


남[柟]  녹나무로, 봄철에 누른 꽃이 피는 상록 교목이다.

남[嵐]  산림에 끼는 운무. 산바람. 산 속에 생기는 아지랑이 같은 기운.

남[纜]  닻줄. 배를 정박시킬 때 쓰는 닻에 매달린 줄을 가리킨다.

남[覽]  남(攬: 잡다)과 같다.

남[濫]  예기(禮記) 악기(樂記)의 정현(鄭玄) 주(注)에 “남(濫)의 뜻은 거두어 모으다[攬聚]와 같다.”고 하였고, 설문통훈정성(說文通訓定聲) 건부(乾部)에는 ‘렴(斂)과 통용’이라 하였다. 사기(史記) 악서(樂書)의 집해(集解)에는 왕숙(王肅)의 말을 인용하여 “여러 음(音)을 모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남[擥]  쥐다. 잡다.

남가[南家]  남쪽에 있는 집을 가리킨다. 백거이(白居易)의 시 증린리왕환(贈鄰里往還)에 “오가며 서로 미워질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남쪽 집에서 술 마시고 북쪽 집에서 잠을 자네.[唯恐往還相厭賤, 南家飮酒北家眠]”라고 하였다.

남가[南柯]  남쪽으로 뻗은 나뭇가지. 당(唐) 나라 때 순우분(淳于棼)이 자기 집 남쪽에 있는 늙은 괴나무 밑에서 술 취하여 자다가, 꿈에 대괴안국(大槐安國)에 가서 남가군 태수(南柯郡太守)가 되어 20년 동안 부귀를 누리다가 깨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잠자고 꿈꾸는 것을 비유한다.

남가기[南柯記]  명(明)나라 후기의 대표적 희곡으로 탕현조(湯顯祖)의 전기(傳奇) 작품이다. 꿈을 소재로 한 동일 작자의 자채기(紫釵記), 환혼기(還魂記), 한단기(邯鄲記)와 함께 옥명당사몽(玉茗堂四夢)이라고 하며, 당(唐)나라 이공좌(李公佐)의 전기소설 남가태수전(南柯太守傳)을 희곡화한 것이다. 남가태수전 쪽이 세속의 영달에 대한 풍자가 강한 데 비하여, 희곡의 주인공은 꿈에서 깨어난 후에도 여전히 왕녀에 대한 정을 잊지 못하고, 결국은 불도를 깨달음으로써 정을 해탈하고 색즉시공(色卽是空)의 경지에 이른다는, ‘정(情)’의 문제를 추구하면서 소극적 체관(諦觀)에 도달한 작자 만년의 경지를 엿볼 수 있다.

남가몽[南柯夢]  남가의 꿈은 당(唐)나라 이공좌(李公佐)의 남가태수전(南柯太守傳)에 나온 말이다. 그 주요 내용은, 순우분(淳于棼)이란 사람이 꿈속에서 괴안국(槐安國)에 당도하여 공주에게 장가들고 남가군(南柯郡) 태수(太守)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린 뒤에, 군사를 거느리고 전쟁터에 나가 패배하고 공주도 죽었으며 끝내는 국왕의 미움을 받아 쫓겨나 돌아오다가 꿈을 깨고 보니, 마당 앞 회나무 밑에 있는 개미굴이 곧 괴안국이었고 남가군은 회나무의 남쪽 가지의 또 다른 개미굴이었다고 하였다. 덧없는 인간 세상의 부귀 득실에 대한 우언으로, 이를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말한다.

남가몽[南柯夢]  당(唐) 나라 때 순우분(淳于棼)이 일찍이 술에 취하여 자기 집 남쪽에 있는 괴나무[槐樹] 밑에 누워서 잠이 들었는데, 꿈에 대괴안국(大槐安國)이란 나라로부터 초빙을 받고 가서 남가군 태수(南柯郡太守)가 되어 부귀영화를 극도로 누리다가 깨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태평한 꿈의 뜻으로 쓰이고, 또는 부귀영화의 덧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異聞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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