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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곽자기[南郭子綦]~남곽처사[南郭處士]~남곽취우[南郭吹竽]


남곽목[南郭木]  고목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남곽자기(南郭子綦)가 궤에 기대앉아서 하늘을 쳐다보며 멍하니 자기 몸을 잊은 것 같았다. 안성자유(顔成子游)가 앞에서 모시다가 ‘형상을 고목(枯木)과 같이 할 수 있으며 마음을 재[灰]와 같이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였다.”고 하였다.

남곽안석[南郭案席]  남곽은 성곽 남쪽에 위치한 외읍(外邑)을 말한 것으로, 남곽에 은거한 사람으로는 공자(孔子)의 제자인 남곽자기(南郭子綦)가 있었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의하면, 남곽자기란 사람이 안석에 기대앉아 하늘을 우러러 숨을 길게 내쉬자, 그 멍한 모양이 마치 짝을 잃은 것 같았으므로, 안성자유(顔成子游)란 사람이 모시고 있다가 묻기를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형체는 진실로 마른나무와 같이 할 수 있고, 마음은 진실로 식은 재와 같이 할 수 있는 것입니까? 지금 안석에 기대앉은 분은 전에 안석에 기대앉은 그분이 아닙니다그려.[何居乎 形固可使如枯木 而心固可使如死灰乎 今之隱几者 非昔之隱几者也]”라고 하므로, 남곽자기가 대답하기를 “언아, 자네는 또한 착하지 아니한가. 자네가 그렇게 물음이여. 지금 나는 내 자신의 존재를 잊고 있었는데, 자네도 그것을 알았던가.[偃 不亦善乎 而問之也 今者吾喪我 女知之乎]”라고 하였다 한다.

남곽자기[南郭子綦]  인명(人名)으로 가공의 철학자를 지칭한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자유(子游)가 안석에 기대고 멍하니 앉아 있는 남곽자기에게 왜 그러느냐고 묻자, 지상의 크고 작은 온갖 바람소리를 거론하면서 그 다양한 소리들이 나름대로의 의미를 각기 지니고는 있지만 조물주의 시각으로 보면 다 같은 것이라고 하였으며, 아울러 인간의 생활 속에 일어나는 시시비비의 논쟁도 큰 관점에서 보면 서로 다를 것이 없다고 대답한 이야기가 나온다. 남곽(南郭)의 곽(郭)은 내성외곽(內城外郭)의 곽(郭)으로 남곽은 성곽(城郭)의 남쪽 지역을 말한다. 고대에는 내성(內城)에는 주로 상층부(上層部)의 사람들이 살았고 외곽(外郭)에는 주로 하층민(下層民)들이 모여 살았다. 자기(子綦)의 이름 중 綦(기)는 基(기)・紀(기)와 동음(同音)으로 사물(事物)의 근본(根本), 우주의 본질을 의미한다. 또 성중인(城中人)인 안성자유(顔成子游)와 상대되는 인물로 설정된 것을 참고할 때 남곽자기는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 곽남(郭南)에 살면서 도(道)의 근본을 체득한 사람이라는 아이러닉한 우의(寓意)를 담아 설정한 인물로 추정된다. 한편 유사한 명칭으로는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편과 서무귀(徐無鬼)편에 남백자기(南伯子綦)가 보이고 대종사(大宗師)편에는 남백자규(南伯子葵)가 보인다.

남곽자기[南郭子綦]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남곽자기는 궤석에 앉아서 하늘을 우러르고 탄식하는데 멍하게 있는 것이 마치 자신을 잃은 것 같았다.[南郭子綦 隱几而坐 仰天而噓 嗒焉似喪其耦]”라고 하였고 “지금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今者 吾喪我]”라고 하였다. ‘우(耦)’와 ‘아(我)’가 바로 물아(物我), 즉 주객(主客)을 표현하는 말이다. 남곽자기는 초소왕(楚昭王)의 서제(庶弟)이고, 초장왕(楚莊王)의 사마(司馬)이다. 자는 자기(子綦)로, 도덕(道德)을 품고 허심망담(虛心忘淡)한 고사(高士)였다고 한다.

남곽처사[南郭處士]  한비자(韓非子) 외저설(外儲說)에 “제 선왕(齊宣王)이 사람을 시켜 피리를 불게 하되 반드시 300인으로 피리를 연주하게 했던바, 남곽처사(南郭處士)란 사람은 원래 피리를 불지도 못하면서 피리 불기를 청하자, 선왕이 그를 흔쾌히 써 주어 그도 악사 수백 인과 함께 녹봉을 타 먹고 지냈다. 선왕이 죽고 민왕이 즉위하여서는 악사 한 사람씩 피리 연주하는 것을 듣기 좋아하자, 남곽처사가 마침내 도망갔다.[齊宣王使人吹竽, 必三百人. 南郭處士請爲王吹竽, 宣王說之, 廩食以數百人. 宣王死, 湣王立, 好一一聽之, 處士逃.]”라고 하였다. <韓非子 內儲說上>

남곽충금망물아[南郭冲襟忘物我]  남곽자기(南郭子綦)처럼 주객(主客)을 초월한 경지를 지녔다는 말이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남곽자기는 궤석에 앉아서 하늘을 우러르고 탄식하는데 멍하게 있는 것이 마치 자신을 잃은 것 같았다.[南郭子綦 隱几而坐 仰天而噓 嗒焉似喪其耦]”라고 하였고 “지금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今者 吾喪我]”라고 하였다. ‘우(耦)’와 ‘아(我)’가 바로 물아(物我), 즉 주객(主客)을 표현하는 말이다.

남곽취우[南郭吹竽]  피리 부는 흉내를 낸다는 뜻으로, 자격도 없이 관직을 차지하고서 국록만 축내고 있다는 말이다. 한비자(韓非子) 내저설상(內儲說上)에 “제 선왕(齊宣王)이 피리 연주를 좋아하여 항상 3백 인을 모아 놓고 합주(合奏)하게 하자, 남곽처사(南郭處士)가 자격도 없이 슬쩍 끼어들어 국록을 타 먹었는데, 선왕이 죽고 민왕(湣王)이 즉위한 뒤에 한 사람씩 연주를 하게 하자 처사가 허명(虛名)만 지닌 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자기의 본색이 탄로 날까 두려워서 도망쳤다.”는 남곽취우(南郭吹竽)의 고사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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