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柟樹] 녹나무. ‘柟(남)’은 ‘楠(남)’과 통한다. 두보(杜甫)의 시 남목위풍우소발탄(柟木爲風雨所拔歎)에 “강변에 기댄 남수가 초당 앞에 있는데, 고로가 서로 전하기를 이백 년이 되었다네.[倚江柟樹草堂前 故老相傳二百年]”라는 말이 나오고, 그 시 바로 뒤에 모옥위추풍소파가(茅屋爲秋風所破歌)가 또 나온다. <杜少陵詩集 卷10>
남수[藍水] 남전현(藍田縣)을 흐르는 강 이름이다. 두보(杜甫)가 중양일(重陽日)에 지은 시인 남전최씨장(藍田崔氏莊)에 “남수는 멀리 일천 계곡으로부터 내려오고, 옥산은 높다랗게 두 봉우리가 차갑구나. 명년의 이 모임 때까지 과연 누가 건강할는지, 취하여 수유를 손에 쥐고 자세히 보노라.[藍水遠從千澗落 玉山高竝兩峯寒 明年此會知誰健 醉把茱萸仔細看]”고 한 데서 보인다.
남수[灆水] 진주(晉州) 청천(淸川)의 일명이다.
남수가[楠樹歌] 두보(杜甫)가 성도(成都)의 초당(草堂)에 거처할 때 고목이 바람에 뽑힌 것을 슬퍼하여 지은 ‘남목이 비바람에 뽑힌 것을 한탄하다[柟樹爲風雨所拔歎]’라는 시를 가리킨다. <杜少陵詩集 卷10> 두보가 공부 원외랑(工部員外郞)을 지냈으므로 두공부(杜工部)라 부른다.
남수암[南水庵] 경북 의성군 단촌면에 위치한 고운사(孤雲寺)의 말사(末寺)로 일제 때 폐지되었다.
남수이와[南首而臥] 머리를 남쪽으로 하고 눕다. 남면(南面)은 본디 천자가 정무(政務)를 볼 때의 예(禮)이다. 그런데 남면(南面)한 채 잠을 잔다는 것이니 상식적인 예(禮)를 무시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장자(莊子) 재유(在宥)에 “광성자(廣成子)가 머리를 남쪽으로 하고 누워 있었는데 황제(黃帝)가 아래쪽에서 무릎으로 기어 나아가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저는 선생께서 지극한 도에 이르렀다고 들었으니 감히 묻겠습니다. 몸을 어떻게 닦아야 長生久視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廣成子南首而臥, 黃帝順下風膝行而進, 再拜稽首而問曰:“聞吾子達於至道,敢問,治身奈何而可以長久?]”라고 한데서 보인다.
남수초당[枏樹草堂] 두보(杜甫)의 남목위풍우소발탄(枏木爲風雨所拔歎)에 “초당 앞 강가에 녹나무 서 있는데, 이곳 노인들이 이백 년 묵었다 하네. 띠 풀 베고 거처를 정한 것은 모두 이 때문인데, 오월에도 가을 매미소리 듣는 것 같았네.[倚江枏樹草堂前, 故老相傳二百年. 誅茅卜居總爲此, 五月髣髴聞寒聲.]”라고 한 데서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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