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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南牙]~남아불굴[男兒不屈], 남아생무소성[男兒生無所成]


남아[南衙]  당(唐)나라 때의 재상(宰相) 관서(官署)이다. 중서성(中書省)・문하성(門下省)・상서성(尙書省)이 모두 황궁(皇宮) 남쪽에 있으므로 이렇게 일컬은 것이다.

남아[南牙]  대내(大內)의 남쪽에 있다 하여 남아(南牙)라고 칭하였으니, 중서성(中書省)・문하성(門下省)・상서성(尙書省) 등 이른바 재상부(宰相府)를 말한다. 牙(아)는 衙(아)로 쓰기도 한다.

남아[男兒]  대장부(大丈夫). 남자다운 남자, 곧 장부(丈夫)와 같은 말이다. 고적(高適)의 연가행(燕歌行)에 “전사들은 싸움터에서 적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황제는 장졸들을 남다르게 예우했네.[男兒本自重橫行 天子非常賜顔色]”라고 하였다.

남아불굴[男兒不屈]  당(唐)나라 때 남제운(南霽雲)을 지칭한 말이다. 당나라 한유(韓愈)의 장중승전후서(張中丞傳后序)에 “성(城)이 함락되어 적병이 칼날로 장순(張巡)을 위협하며 항복하라고 하니, 장순이 굽히지 않자, 곧바로 끌고 나가 참수하려고 하였다. 또 남제운에게 항복 받으려고 하였으나, 남제운이 응답하지 않았다. 장순이 남제운을 부르며 말하기를, ‘남팔(南八)아! 남아가 죽었으면 죽었지 불의(不義)에 굽혀서는 안 된다.[南八, 男兒死耳, 不可為不義屈!]’고 하니, 남제운이 웃으며 말하기를, ‘장차 살아서 일을 하려고 하였으나, 공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감히 죽지 않겠습니까?[欲將以有為也. 公有言, 雲敢不死?]’라고 하고서, 마침내 굽히지 않고 죽었다.”라고 하였다.

남아생무소성[男兒生無所成]  남자로 태어나 이룬 것이 없다. 두보(杜甫)의 시 막상의행(莫相疑行)에 “사내로 태어나 이룬 것 없이 머리만 세고, 이빨까지 빠지려고 흔들거리니 참으로 애석하다.[男兒生無所成頭皓白 牙齒欲落眞可惜]”라고 하였다. 또, 흉노와 싸우다 투항한 후 선우(單于)의 고문을 지내다가 몽골에서 세상을 뜬 서한(西漢)의 명장 이릉(李陵)이 소무(蘇武)에게 쓴 글에도 “사나이 대장부가 살아서 공명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서 야만의 땅에 묻히게 되었는데, 몸을 굽히고 머리를 땅에 두드리며 항복한 사람이 어떻게 조정을 향해 마치 칼처럼 붓을 놀릴 수 있겠습니까? 바라건대 족하께서는 두 번 다시 제게 희망을 갖지 마십시오.[男兒生而不成名, 死則葬蠻夷中, 誰復能屈身稽顙, 還向北闕, 使刀筆之吏, 弄其文墨邪? 願足下勿復望陵.]”라고 하였다. 그리고 논어(論語) 자한(子罕)>에서도 “위대하도다. 공자여! 박학하였으나 이름을 이룬 것이 없구나.[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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