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南容] 공자(孔子)의 제자로 근언(謹言)에 뛰어난 인물이다. 논어(論語) 선진(先進)에 남용이 매일 시경(詩經) 억(抑)의 “흰 옥돌 속에 있는 오점(汚點)은 그래도 깎아서 없앨 수 있지만, 말을 한번 잘못해서 생긴 오점은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다.[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라는 구절을 세 번씩 반복해서 외우자, 공자가 이를 훌륭하게 여겨 자신의 조카사위로 삼은 이야기가 있다.
남용[南容] 춘추시대 말기 노(魯)나라 사람으로 성은 남궁(南宮)이고 이름은 괄(适·括)이다. 자는 자용(子容)이고, 다른 이름으로 남용(南容) 또는 남궁도(南宮韜)로도 불렸다. 공자(孔子)의 제자이자 조카사위로 덕을 숭상하고 매사를 조심스럽게 처리였다.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에 “공자가 공야장을 평하여 말하기를 ‘사위 삼을 만하다. 비록 감옥에 갇혀 있지만 그의 죄가 아니다.’라고 하고는 사위로 삼고[子謂公冶長可妻也 雖在縲絏之中 非其罪也 以其子妻之], 공자가 남용(南容)을 평하여 말하기를 ‘나라에 도리가 있을 때에는 그를 버리지 않고, 나라에 도리가 없을 때에도 형벌은 면하였다.’라고 하고는 그 형의 사위로 삼았다.[子謂南容 邦有道不廢 邦無道免於刑戮 以其兄之子妻之]”라고 보인다.
남용삼복백규[南容三復白圭] 남용(南容)은 공자의 제자로 본래 중손씨(仲孫氏)이고 이름은 괄(适), 자는 자용(子容)인데 남쪽 궁궐에 거주하여 남용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백규(白圭)의 시는 시경(詩經) 대아(大雅) 억(抑)에 “흰 규옥(圭玉)의 티는 그래도 깎아서 없앨 수 있지만, 말을 한 번 잘못해서 생긴 오점은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다.[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라고 한 내용으로, 이는 곧 말을 조심하도록 경계한 것이다. 논어(論語) 선진(先進)에 “남용이 말을 조심하기 위해 이 글을 세 번 반복해서 읽자, 공자께서 자기 형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南容三復白圭 孔子以其兄之子 妻之]”라고 보인다.
남우[濫竽] 남(濫)은 실제로는 능력이 없으면서 함부로 한다는 뜻이다. 우(竽)는 대나무로 만든 악기이다. 즉, ‘우(竽)를 함부로 분다’는 뜻이다. 무능한 사람이 재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외람되이 높은 벼슬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춘추(春秋) 시대 제 선왕(齊宣王)이 우(竽)라는 피리를 좋아하여 악인(樂人) 3백 명을 불러 이 피리를 연주하게 하였는데, 남곽(南廓)에 사는 처사(處士)가 원래 피리를 불지도 못하면서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끼어서 함부로 피리를 불어 한때는 속여 넘겼으나, 민왕(湣王) 때에 이르러 한 사람씩 불러서 불어보게 한 결과, 남곽이 드디어 도망가고 말았다고 한다. <韓非子 內儲說上> 제우(齊竽).
남우[濫竽] 함부로 피리를 붐. 재주 없이 피리 부는 흉내만 내면서 녹을 먹고 있는 사람이란 말로, 실질적인 재주나 학식 없는 사람이 관직만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남우충수(濫竽充數)라고도 한다. 한비자(韓非子) 내저설(內儲說)에 “제 선왕은 사람들에게 피리를 불게 하였는데, 반드시 300명이 함께 불도록 하였다. 남곽처사(南郭處士)가 왕에게 피리를 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청하자, 선왕은 기뻐하며 그 수백 명과 똑같이 봉록을 주었다. 선왕이 죽고 민왕이 즉위하였는데, 민왕이 한 사람씩 피리 부는 것을 좋아하자, 남곽처사는 도망가고 말았다.[齊宣王使人吹竽 必三百人 南郭處士請爲王吹竽 宣王說之 廩食以數百人 宣王死 湣王立 好一一聽之 處士逃]”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韓非子 內儲說上七術 說四>
남우충수[濫竽充數] 실질적인 능력 없이 머릿수만 채움. 남우(濫竽)는 함부로 피리를 분다는 뜻으로, 실질적인 재주와 학식이 없는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생황[竽] 연주를 좋아하였다. 그런데 연주를 시킬 때에는 꼭 300명을 채워 함께 불게 하였다. 남곽(南郭)에 사는 처사가 이런 허점을 이용하여 왕을 위하여 생황을 불고 싶다고 청하니, 선왕이 기뻐 허락하였다. 그 뒤 선왕이 죽고 민왕(湣王)이 즉위하여서 각각 생황을 불게 하자 남곽처사가 도망갔다고 한다. <韓非子 內儲說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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