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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풍지훈[南風之薰]~남풍척잉[南風擲孕]~남피주살[濫被誅殺]


남풍지훈[南風之薰]  순(舜) 임금이 오현금(五絃琴)을 처음 만들어 남풍가(南風歌)를 지어 부르면서 “훈훈한 남쪽 바람이여, 우리 백성의 수심을 풀어 주기를. 제때에 부는 남풍이여, 우리 백성의 재산을 늘려 주기를.[南風之薰兮 可以解吾民之慍兮 南風之時兮 可以阜吾民之財兮]”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禮記 樂記>

남풍지훈[南風之薰]  순(舜) 임금이 줄이 다섯 개인 오현금(五絃琴)을 만들어 타면서 “남풍의 훈훈함이여, 우리 백성들의 성냄을 풀어주도다. 남풍이 때맞추어 불어줌이여, 우리 백성들의 재물을 풍성하게 해주도다.[南風之薰兮 可以解吾民之慍兮 南風之時兮 可以阜吾民之財兮]”라는 내용의 남풍가(南風歌)를 불렀다. <孔子家語 辨樂解>

남풍척잉[南風擲孕]  임신한 후궁에게 창을 내던진 가황후(賈皇后). <蒙求> 남풍(南風)은 진 혜제(晉惠帝)의 후비인 가황후(賈皇后)의 이름이다. 가황후는 본디 황음하고 방자하여 간계를 써서 조서(詔書)를 위조하여 양황태후(楊皇太后)와 희회태자(熙懷太子)를 폐출하여 금용성에 안치시켰다가 끝내 모두 죽였는데, 이로 인해 결국 조왕 윤(趙王倫)에 의해 가황후는 폐해졌다가 사사(賜死)되었고, 혜제도 조왕 윤에게 제위를 찬탈당하고 금용성에 안치되었다. 이에 앞서 가황후의 비행을 두고 낙중(洛中)에 유행한 민요에는 “남풍이 맹렬하게 누런 모래 불어대니 …… 석 달 뒤에는 너의 집을 멸망시키리라.[南風烈烈吹黃沙……前至三月滅汝家]”라고 하였다. <晉書 卷三十一>

남풍취작죽[南風吹作竹]  백향산(白香山)은 향산거사(香山居士)라 자호한 백거이(白居易)를 가리키는데, 그의 시 식순(食筍)에 “이 고을이 바로 대나무 고장이라, 봄 죽순이 산골짜기에 가득해, 한 농부가 한 아름 가득 꺾어서, 안고 가서 시장에 내다 팔았네. 물건이 흔하면 값이 헐한 법이라, 돈 두 닢을 주고 한 뭇을 사다가, 시루 안에 넣어서, 밥과 동시에 삶아 놓으니, 붉은 껍질은 묵은 비단이 찢겨진 듯, 하얀 살은 새 옥을 쪼갠 듯하여 매일 이것 때문에 가반을 하고, 열흘이 넘도록 고기가 생각나지 않네. 오랫동안 경락의 나그네가 되어, 이 맛이 항상 부족했었지. 우선 주저하지 말고 먹어야겠네. 남풍이 불면 곧 대가 되어버릴 테니.[此州乃竹鄕 春筍滿山谷 山夫折盈抱 抱來早市鬻 物以多爲賤 雙錢易一束 置之炊甑中 與飯同時熟 紫籜拆故錦 素肌擘新玉 每日遂加飱 經旬不思肉 久爲京洛客 此味常不足 且食勿踟躕 南風吹作竹]”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白樂天詩集 卷7>

남풍해온[南風解慍]  순(舜) 임금이 오현금(五絃琴)을 타며 부른 남풍가(南風歌) 중에 “여름 바람의 향기로움이 우리 백성의 걱정을 풀어줄 만하다.[南風之薰兮可以解吾民之慍兮]”에서 온 말이다.

남피주살[濫被誅殺]  위정자가 포악하여 백성들이 죄의 경중에 관계없이 함부로 죽임을 당함을 이른다. 통감절요(通鑑節要) 권31 남북조(南北朝) 송기(宋紀)에 “송주(宋主) 유자업(劉子業)이 잔인하고 포악함이 날로 심하니, 종실(宗室)과 백관(百官)들이 죄가 있고 없고를 가리지 않고 함부로 주살당하였다.[宋主子業 殘暴日甚 宗室百官 濫被誅殺]”라고 한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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