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핵[南翮] 남쪽으로 날아갈 날개. 웅대한 포부를 펼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붕새가 남쪽 바다로 옮겨 갈 때에는 물결을 치는 것이 삼천 리요,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 리를 올라가 여섯 달을 가서야 쉰다.[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搏扶搖而上者九萬里 去以六月息者也]”라고 하였다.
남행[南行] 과거를 거치지 않고 부조(父祖), 즉 조상(祖上)의 공덕으로 벼슬을 얻어 하는 음관(蔭官)을 가리킨다. 음직(蔭職)・음사(蔭仕)와 같다.
남행[南行] 자신의 높은 학행으로 조정에 천거되어 오르는 벼슬, 즉 음직(蔭職)을 이른다.
남행[南行] 문과(文科) 출신이 아닌, 유일(遺逸)이나 문음(門蔭)으로 등용된 자에게 쓰는 말이다.
남행[南行] 남쪽 항렬(行列). 이 경우에는 ‘남항’이라 읽어야 할 터인데 ‘남행’이라 읽는 것은 관습이다. 제도상(制度上) 관용(慣用)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문관・무관의 정직(正職)이 아닌 잡직(雜職)에 있는 사람들, 문과(文科)・무과(武科)에 급제하지 않고 부조(父祖)의 음덕(蔭德) 또는 본인의 학행(學行)때문에 벼슬이 오른 사람들, 회례(會禮)・회좌(會座) 때에 남쪽에 자리하는 사람들 등을 이르는 말로 쓰이며, 그 반열(班列) 자체를 뜻하기도 하고 그 반열에 속하는 개인 또는 전원을 뜻하기도 한다. 또 문・무의 반열을 동반(東班)・서반(西班)이라 칭하는 데에 대하여 잡직인 사람을 남반(南班)이라 칭하기도 하고, 회좌 때의 북벽(北壁)・동벽(東壁)・서벽(西壁)에 대하여 남쪽에 상(床)을 두고 앉는 좌차(座次)에 해당하는 사람을 남상(南床)이라 칭하기도 한다.
남행동자[南行童子] 화엄경(華嚴經) 입법계품(入法界品)에 나오는 구도보살(求道菩薩) 선재동자(善財童子)를 가리킨다. 처음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을 찾아갔다가 다시 깨달음을 얻기 위해 남쪽으로 여행하여 110성(城)의 53선지식(善知識)을 찾아다니며 법문을 구한 결과 마침내 미진수(微塵數)의 삼매문(三昧門)에 들어섰다고 한다.
남행북주[南行北走] 제대로 되는 일도 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님을 이른다.
남행초사[南行初仕] 남행으로 처음 벼슬길에 오름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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