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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각[納榷]~납간구잠[納諫求箴]~납간지덕광[納諫之德光]


납[衲]  기운 옷을 뜻한다. 납의(衲衣).

납[納]  출망(出亡)한 임금을 제후(諸侯)들이 보호(保護)해 본국(本國)으로 들여보내어 복위(復位)시킴을 이른다.

납[臘]  납의 의미에는 ‘저녁’, ‘섣달’, ‘그믐’, ‘사냥’, ‘모이다’, ‘모으다’, ‘조상에게 올리는 큰 제사’ 등 다양한 의미가 있고, 심지어 불가에서는 석가모니가 성불한 날이라고도 한다. 이 때문에 가평(嘉平), 청사(淸祀), 대사(大蜡), 납향(臘享), 납팔(臘八)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전하며, 날짜 역시 “청제(靑帝)는 미일(未日)로 납일을 삼고 적제(赤帝)는 술일(戌日)로 납일을 삼으며, 백제(白帝)는 축일(丑日)로 납일을 삼고 흑제(黑帝)는 진일(辰日)로 납일을 삼는다.”라고 하여 날짜가 일정치 않았다. 또 납팔은 12월 초파일이란 뜻이므로 이 역시 날짜가 다르다. <風俗通> <禮記 郊特牲 禮運 注>

납[臘]  연말에 온갖 신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미로 지내는 납제(臘祭)의 약칭이다. 상고 때는 10월에 지냈고, 한(漢)나라 이후에는 동지 이후에 지냈다. 설문(說文) 납(臘)에 “동지(冬至) 후 셋째 술일(戌日)에 선조(先祖) 및 백신(百神)을 제사지내는 것이다.[冬至後三戌 臘祭百神]”라고 하였고, 그 주에 “납(臘)은 합한다는 뜻인 바, 여러 신(神)을 합하여 제향하는 것이다.[臘合也 合祭諸神也]”라고 하였다.

납[臘]  승려가 출가한 이후의 햇수를 세는 단위이다.

납각[納榷]  염세(鹽稅), 전매(專賣)에 대한 세금을 납부함이다.

납간구잠[納諫求箴]  임금이 직간(直諫)을 잘 받아들이는 것을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구당서(舊唐書) 권72 저양열전(褚亮列傳)에 “요 임금은 북을 매달아 놓고 치게 하여 간언을 받아들였고, 순 임금은 나무 게시판을 세워서 잠언(箴言)을 구하였다.[堯鼓納諫 舜木求箴]”라는 말이 나온다.

납간지덕광[納諫之德光]  육지(陸贄)가 당 덕종(唐德宗)에게 간언(諫言)을 받아들이도록 권면서 “간하는 자가 많은 것은 내가 간언을 좋아한다는 것을 표시하고, 간하는 자가 곧은 것은 내가 포용을 잘한다는 것을 표시한다. 간하는 자가 이치에 맞지 않는 말로 근거 없이 조작해서 꾸며 댄다면, 그것은 내가 용서를 잘 해 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간하는 자가 하기 어려운 말을 입 밖에 꺼낸다면, 그것은 내가 잘 들어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임금과 간하는 자가 서로 유익함을 얻게 되니, 간하는 자는 작위와 상을 받고 임금 역시 안정되게 다스리는 이익을 얻으며, 간하는 자는 헌가체부(獻可替否)의 명성을 얻게 되고 임금 역시 가납(嘉納)한다는 명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간하는 자의 말 중에 잘못된 내용이 있다 할지라도, 임금으로서는 이를 아름답게 받아들이면서 오직 직언이 절실하지 못하게 되고 천하 사람들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될까 걱정해야 할 것이니, 이렇게 하면 간언을 받아들이는 덕이 빛나게 드러날 것이다.[諫者多 表我之能好 諫者直 示我之能容 諫者之狂誣 明我之能恕 諫者之漏泄 彰我之能從 是則人君與諫者交相益之道也 諫者有爵賞之利 君亦有理安之利 諫者得獻替之名 君亦得采納之名 然猶諫者有失中 而君無不美 唯恐讜言之有不切 天下之不聞 如此則納諫之德光矣]”라고 하였다. <資治通鑑 卷229 德宗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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