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록[納麓] 납우대록(納于大麓)에서 나온 말로, 울창한 산속으로 들어가게 하였다는 뜻이다. 요(堯) 임금이 신하인 순(舜)에게 국정을 맡기기 전에 그를 시험해 볼 목적으로 큰 산속으로 몰아넣었는데[納于大麓] ‘세찬 바람이 불고 천둥 치고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았다.[烈風雷雨 弗迷]’는 이야기가 서경(書經) 순전(舜典)에 실려 있다. 이에 대해 주자는 ‘비상(非常)한 변고를 만났으나 두려워하지 않고 상도(常道)를 잃지 않은 것은 참으로 총명하며 성실하고 지혜롭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여 순의 뛰어난 도량을 표현한 말로 보았다.
납록[納麓] 서경(書經) 우서(虞書) 순전(舜典)에 “오전(五典)을 삼가 아름답게 하라 하시니 오전이 능히 순하게 되었으며, 백규에 앉히시니 백규가 때로 펴졌으며, 사문(四門)에서 손님을 맞이하게 하시니 사문이 화목하며, 큰 산기슭에 들어가게 하시니 열풍(烈風)과 뇌우(雷雨)에 혼미하지 않으셨다.[愼徽五典 五典克從 納于百揆 百揆時敍 賓于四門 四門穆穆 納于大麓 烈風雷雨弗迷]”라고 하였는데, 공안국(孔安國)의 전(傳)에 “麓(록)은 錄(록)이니, 요(堯)임금이 순(舜)임금을 받아들여 만기(萬機)의 정사(政事)를 크게 기록했다.”고 하였다. 이후로 납록(納麓)은 큰 정사를 총괄함을 이르게 되었다.
납록[納祿] 녹봉을 돌려준다는 뜻으로, 벼슬을 내어놓고 물러나는 것을 뜻한다.
납뢰[納賂] 뇌물(賂物)을 바침.
납뢰이청회[納賂以請會] 뇌물(賂物)을 바치고 회맹(會盟)하기를 요청(要請)함.
납리[納履] 신끈을 고쳐 매는 것을 이르는 말로, 조식(曹植)의 군자행(君子行)에 “군자는 매사를 미연에 방지하여 혐의로운 지경에 처하지 않나니, 오이 밭에선 신끈을 고쳐 매지 않고, 오얏나무 밑에선 관을 바루지 않는다.[君子防未然 不處嫌疑間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이는 곧 오이 밭에서 허리를 굽혀 신끈을 고쳐 맬 경우 오이를 딴다는 혐의를 받게 되고, 오얏나무 밑에서 두 손을 들어 관을 바르게 쓸 경우 오얏을 딴다는 혐의를 받게 되므로, 그런 혐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뜻에서 한 말이다.
납리혐의[納履嫌疑] 엉뚱한 혐의를 받는 것을 말한다. 납리(納履)는 신을 고쳐 신거나 신끈을 다시 매는 일이다. 즉 참외밭을 지나다가 신끈을 매려고 엎드리면 다른 사람에게 참외를 따간다는 의심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납마미흘화원도[納馬未訖華元逃] 말을 다 바치기도 전에 화원(華元)이 도망함.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선공(宣公) 2년 조(條)에 송(宋) 나라 화원(華元)이 포로가 되었는데, 말 1백 사(駟)를 속(贖)바치기로 하였다. 그런데 화원이 말을 반쯤 바쳤을 때 도망쳐 오자, 사람들이 “털북숭이가 갑옷을 버리고 왔다.[于思于思 棄甲以來]”라고 노래를 불러서 조롱하였다.
납매[蠟梅] 생강나무를 말한다. 2월에 개화하는데, 색깔이 밀랍(蜜蠟)과 같고 향기가 매화와 비슷하기 때문에 황매(黃梅)라고도 한다.
납매[臘梅] 일본산으로 그 향기가 국화를 닮았다. 꽃이 먼저 피고 잎은 나중에 난다.
납미[臘味] 납미는 섣달에 담근 술이다. 두보(杜甫)의 정월삼일귀계상유작간원내제공(正月三日歸溪上有作簡院內諸公) 시에 “개미 같은 거품이 뜨고 섣달의 맛이라.[蟻浮仍臘味]”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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