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합출[納哈出] 원(元)・명(明)의 장수 나하추. 원나라의 무장(武將)으로 1362년(공민왕11)에 수만의 병력을 이끌고 동북면 쌍성[永興]을 치려고 침입하였다가 이성계가 이끄는 고려군에게 참패하였고, 북원(北元)이 들어서자 고려와 화친을 맺고, 명나라에 투항하여 운남(雲南) 정벌에 참여하였다.
납홍[臘紅] 납육(臘肉)과 같은 말로, 납제(臘祭)에 사용하는 산짐승의 고기이다. 납제는 동지 뒤 셋째 미일(未日)인 납일(臘日)에 지내는 제사이다. 납육은 제향 이외에 약용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東國歲時記>
납황[納隍] 성(城) 밑의 해자(垓字)로 밀어 떨어뜨림을 말한다. 장형(張衡)의 동경부(東京賦)에 “사람들이 안주할 곳을 얻지 못하면, 마치 자기가 그들을 해자로 밀어 넣은 것처럼 여겼다.[人或不得其所 若己納之於隍]”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는데, 백성들을 재난에서 구제하려는 절박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납회보덕[納誨輔德] “조석으로 가르침을 주어 나의 덕을 도우라[朝夕納誨, 以輔台德]”의 약(略)이다. 서경(書經) 열명 상(說命上)에 고종이 부열(傅說)에게 명하여 말하기를 “아침저녁으로 가르침을 들려주어서 나의 덕을 도우라. 내가 쇠라면 너를 숫돌로 삼고, 큰 내를 건넌다면 너를 배와 노로 삼으며, 큰 가뭄이 든다면 너를 장맛비로 삼으리라.[命之曰 : 朝夕納誨以輔台德. 若金, 用汝作礪;若濟巨川, 用汝作舟楫;若歲大旱, 用汝作霖雨.]”라고 한 구절이 있다.
납후[拉朽] 썩은 것을 부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하기가 쉬움을 이르는 말이다. 통감절요(通鑑節要) 당기(唐紀) 고조신요황제(高祖神堯皇帝)에 “지금 유흑달(劉黑闥)은 흩어져 도망한 뒤에 남은 무리가 만 명이 못 되고 물자와 군량이 다 떨어졌으니, 대군(大軍)으로써 임한다면 형세가 썩은 나무를 취하는 것과 같이 쉬울 것입니다.[今劉黑闥 散亡之餘 衆不滿萬 資糧匱乏 以大軍臨之 勢如拉朽]”라고 한 데서 보이고, “내가 만약 이들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해서 포박한 다음 이를 틈타 그 무리를 습격했다면 형세가 썩은 나무를 꺾는 것과 같이 쉬웠을 것이다.[我若醉而縛之 因襲擊其衆 勢如拉朽]”라고 한 데서도 보인다.
납흔[蠟痕] 납으로 봉한 흔적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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