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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촉고[狼臅膏]~낭추영탈[囊錐穎脫]~낭탁[囊橐]~낭탐호시[狼貪虎視]


낭촉고[狼臅膏]  이리의 가슴 부위에 붙은 기름이다. <禮記大全 卷12 內則>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 제24권 양맹수(養猛獸)에 “‘제사에 공급하는 것’이란 제수(祭需)에 알맞도록 한 것인데, 이는 마치 겨울철이 되면 이리[狼]를 바치는 따위와 같은 뜻이다. 예(禮)에 낭촉고(狼臅膏)가 있으니, 대개 제수를 정중히 한다는 것은 혹 불시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에서 길렀던 것이고, 이른바 ‘가르쳐서 길들도록 했다.’라는 것도 우리에 넣어 길러서 길들도록 했던 것인 듯하다.”라고 하였다.

낭추[囊錐]  주머니 속의 송곳. 사기(史記) 평원군전(平原君傳)에 “전국(戰國) 때에 조(趙) 나라가 진(秦) 나라의 포위를 당하여 평원군(平原君)이 초 나라로 구원을 청하러 갈 적에 수행원 20명을 데리고 가야 하겠는데, 19명만을 뽑고 한 사람이 모자라 애를 태웠다. 그런데 이때에 모수(毛遂)가 갑자기 나를 데리고 가달라고 자청하니 평원군이 말하기를 ‘어진 선비가 세상에 살아가는 것은 비유하자면 송곳이 주머니 속에 들어 있어서 그 끝을 당장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지금 당신이 나의 문하에 있은 지 3년이나 되었는데, 아무도 당신을 칭송한 일이 없고 나도 들은 바가 없으니, 이는 당신에게 특별한 것이 없어서이다.[夫賢士之處世也, 譬若錐之處囊中, 其末立見. 今先生處勝之門下三年於此矣, 左右未有所稱誦, 勝未有所聞, 是先生無所有也.]’라고 하자, 모수가 말하기를 ‘내가 진작 주머니 속에 들어갈 수만 있었다면 송곳 자루까지 다 나왔을 것이요, 그 끝만 보일 뿐이 아니었을 것이다.[使遂蚤得處囊中, 乃穎脫而出, 非特其末見而已.]’라고 하였다.”는 내용이 보인다.

낭추영탈[囊錐穎脫]  재능이 있는 사람은 저절로 그 재능이 드러나는 법이라는 뜻이다. 전국 시대에 조(趙)나라가 진(秦)나라의 침략을 당하여 평원군(平原君)이 초(楚)나라에 원조를 요청하러 갈 때 수행원 중 한 명이 부족하였다. 문무겸전(文武兼全)한 인재 20인을 선택하는데 1인이 부족하였다. 이때 평원군의 식객(食客) 모수(毛遂)가 자신이 가겠다고 자청하자 평원군이 묻기를 “자네가 나의 문하(門下)에 있은 지 몇 해인고?” 하였다. 이에 모수가 “3년이 되었습니니다.” 하자, 평원군이 “훌륭한 인재는 주머니 속에 든 송곳과 같아서 그 끝이 곧 밖으로 나오는 법인데 자네가 나의 문하에 있는 3년 동안에 내가 알지 못하였으니 자네에게 특별한 재능이 없는 것이다.” 하니, 모수가 “제가 이제 주머니 속에 들겠습니다. 전날에 주머니에 들어갔더라면 끝만 나올 뿐이겠습니까. 송곳 자루까지 다 나왔을 것입니다.” 하였다. <通鑑節要 卷1>

낭탁[囊橐]  어떤 물건을 자기의 차지로 만듦. 또는 그렇게 한 물건. 주머니와 전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

낭탁[囊橐]  포대. 자루. 식량창고. 시경(詩經) 대아(大雅) 공류(公劉)에서 “먼 여행에 대비하여 마른 식량을 큰 포대와 작은 포대에 가득 채우네.[迺裹糇粮, 於橐於囊]”라고 하였는데, 모전(毛傳)에 “작은 것을 ‘橐(탁)’이라 하고, 큰 것을 ‘囊(낭)’이라 한다.[小曰橐, 大曰囊.]”고 하였다.

낭탐호시[狼貪虎視]  이리같이 탐내고 범처럼 노려봄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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