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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거[萊莒]~내거부실[內擧不失]~내거불피친 외거불피구[內擧不避親 外擧不避仇]


내거[萊莒]  두 곳 모두 소국(小國) 이름이다. 내(萊)는 내이(萊夷), 춘추시대(春秋時代) 자작(子爵)으로 제(齊)나라에게 멸망당하였다. 산동성(山東省) 액현(掖縣)에 있었다. 거(莒)도 자작(子爵)으로 춘추시대(春秋時代) 초(楚)나라에게 멸망당하였다. 산동성(山東省) 거현(莒縣)에 있었다.

내거[內擧]  내부 사람을 천거하는 것을 말한다. 외부 사람을 천거하는 것은 외거(外擧)라고 한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21년 조에 “기 대부가 외거하며 원수도 버리지 않았고, 내거하며 친척도 멀리하지 않았다.[祁大夫外擧不棄讎 內擧不失親]”라는 말이 나온다. 기 대부는 진(晉)나라 기해(祁奚)를 가리킨다. 그는 공평무사해서 원수인 해호(解狐)와 자기 아들인 기오(祁午)를 진 도공(晉悼公)에게 천거했다고 한다.

내거부실[內擧不失]  인재 등용의 공평무사함을 비유한 말이다. 내거(內擧)는 친척을 천거하여 등용함을 말하고 외거(外擧)는 타인을 천거하여 등용함을 말한다. 춘추 시대 양공(襄公) 21년에 숙향(叔向)이 죄에 걸려 수금되었다. 당시에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악왕부(樂王鮒)가 임금에게 사면을 요청하겠다고 하였는데, 숙향은 대답도 하지 않고 그가 나가는데 인사도 하지 않았다. 가신(家臣)의 우두머리가 그 이유를 물으니, 숙향이 대답하기를 “악왕부는 임금에게 순종하는 사람이니 어찌 나를 구원할 수 있겠는가. 기 대부(祁大夫)는 외거에 원수를 버리지 않았고 내거에 근친을 버리지 않았으니[祁大夫外擧不棄讎 內擧不失親] 어찌 유독 나만을 버리겠는가. 시경(詩經)에 ‘정직한 덕행이 있으면 사방의 나라가 순종한다.’고 하였으니, 저 기해(祁奚)는 정직한 분이다.”라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襄公21年>

내거불피친 외거불피구[內擧不避親 外擧不避仇]  정관정요(貞觀政要)에 “옛사람이 내부 사람을 천거할 적에 친척을 회피하지 않고 외부 사람을 천거할 적에 원수를 회피하지 않았으니 천거할 때 진정한 현자를 얻었기 때문이오. 천거할 때 제대로 된 인재를 얻게 된다면 그들이 자제이건 원수의 혐의가 있건 천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古人 內擧不避親 外擧不避仇 而爲擧得其眞賢故也 但能擧用得才 雖是子弟及有仇嫌 不得不擧]”라고 한 데서 보인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21년의 “기대부(祁大夫)는 외부 사람을 천거할 적에 원수도 버리지 않았고, 내부 사람을 천거할 적에 친척도 빠뜨리지 않았다.[祁大夫外擧不棄讎 內擧不失親]”라고 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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