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궐명[來麰厥明] 내모(來麰)는 보리를 가리키고, 밝게 주신다는 것은 곧 상제가 보리 풍년이 들게 해 주었다는 뜻으로, 시경(詩經) 주송(周頌) 신공(臣工)에 “아 아름다운 보리가, 장차 밝게 주심을 받게 되었으니, 밝고 밝으신 상제가, 풍년이 되게 하셨도다.[於皇來麰 將受厥明 明昭上帝 迄用康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내모솔육[來牟率育] 시경(詩經) 주송(周頌) 사문(思文)에 “우리 백성에게 밀보리 주심이, 바로 상제께서 명하여 백성 기르게 하심이라.[貽我來牟 帝命率育]”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내모시[來麰詩] 내(來)는 소맥(小麥)을 가리키고, 모(麰)는 대맥(大麥)을 가리키는데, 시경(詩經) 주송(周頌) 사문(思文)에 시조(始祖) 후직(后稷)으로부터 대맥과 소맥을 물려받은 것을 매우 큰 경복(慶福)으로 여기는 뜻에서 “문덕을 지니신 후직이시여, 능히 저 하늘에 짝하셨도다. 우리 백성들에게 곡식을 먹임이, 모두 당신의 지극한 덕이시니라. 우리에게 대맥과 소맥을 주심은, 상제께서 두루 기르라 명하신 거라, 이 경계고 저 경계고 할 것 없이, 떳떳한 도를 중하에 베푸셨도다.[思文后稷 克配彼天 立我烝民 莫匪爾極 貽我來麰 帝命率育 無此疆爾界 陳常于時夏]”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내모지경[來牟之慶] 내모(來牟)의 경사. 내모는 보리의 별칭이라고도 하고 밀과 보리를 말한다고도 한다. 시경(詩經) 주송(周頌) 사문(思文)에 “우리에게 내모를 주신 것은 천제(天帝)께서 명하여 두루 기르게 하신 것이네.[貽我來牟 帝命率育]”라는 구절에서 비롯한 말이다.
내모지송[來暮之頌] 선정(善政)을 찬미하는 백성의 노래이다. 내모(來暮)는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는 뜻의 ‘내하모(來何暮)’의 준말이다. 동한(東漢)의 염범(廉范)이 촉군 태수(蜀郡太守)로 부임하여, 금화(禁火)와 야간 통행금지 등의 옛 법규를 개혁하며 선정을 펼치자, 백성들이 “우리 염숙도여, 왜 이리 늦게 오셨는가. 불을 금하지 않으시어 백성이 편하게 되었나니, 평생토록 저고리 하나 없다가 지금은 바지가 다섯 벌이라네.[廉叔度, 來何暮? 不禁火, 民安作, 平生無襦, 今五袴.]”라는 찬가를 지어 불렀다고 한다. 숙도(叔度)는 염범의 자(字)이다. <後漢書 卷31 廉范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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