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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막수[盧家莫愁]~노가소부[盧家少婦]~노가옥당[盧家玉堂]


노가막수[盧家莫愁]  막수(莫愁)는 당(唐) 나라 때 석성(石城)의 여자로 가요(歌謠)를 매우 잘하였는데, 그가 15세의 나이로 노씨(盧氏)의 집에 시집을 갔다고 한다.

노가소부[盧家少婦]  노가소부(盧家少婦)는 원래 막수(莫愁)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이후로 젊은 아낙을 가리키는 대명사처럼 쓰인다. 이와 관련하여 양 무제(梁武帝)의 하중지수가(河中之水歌)가 전해 오는데, 그 시에 “하수는 동쪽으로 흐르는데 낙양 소녀의 이름 막수(莫愁)였네. 12세 되자 비단 짜고 14세엔 누에 쳤네. 15세엔 노씨에게 시집을 가 16세에 아후같은 애 낳았네. 계수나무 들보에 깨끗하게 꾸민 방 언제나 울금초 향기 감돌곤 하였다오[河中之水向東流 洛陽女兒名莫愁 年來十二能織綺 十四採桑南陌頭 十五嫁爲盧家婦 十六生兒似阿侯 盧家蘭室桂爲梁 中有鬱金蘇合香]”라고 하였다.

노가수[魯嘉樹]  진(晉) 나라 대부 한 선자(韓宣子)가 노 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노 나라의 대부인 계 무자(季武子)의 집에서 연향할 때에 거기에 좋은 나무[嘉樹]가 있는 것을 보고 한 선자가 그를 좋다고 칭찬하자, 계 무자가 말하기를 “제가 반드시 이 나무를 잘 북돋아 길러서 공께서 각궁(角弓)을 읊은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左傳 昭公 2年>

노가연[盧家燕]  당나라 심전기(沈佺期)의 시 고의(古意)에 “노씨 집의 어린 며느리 금당에서 울적해하고, 바다제비는 화려한 들보에 쌍으로 깃드네.[盧家少婦鬱金堂 海燕雙棲玳瑁梁]”라고 하였으며, 서발(徐)의 옥주행(玉主行)에서는 “무산의 베갯머리 구름이 되고 싶고, 노씨 집 들보 위 제비가 되고 싶어라.[願作巫山枕畔雲 願作盧家梁上燕]”라고 하였으니, 노씨 집은 제비가 호사하게 지내던 곳임을 알 수 있다.

노가옥당[盧家玉堂]  노씨 집의 옥으로 꾸민 전당. 옥계생시전주(玉谿生詩箋註) 권2 대설(對雪)의 “이미 강령을 따라 옥나무를 뽐내고 또 노가로 들어가 옥당을 시기하네.[已隨江令誇瓊樹 又入廬家妒玉堂]”라는 구절에서 인용한 것이다. 강령은 남조(南朝) 진(陳) 나라 때의 상서령(尙書令)을 지낸 강총(江總)을 가리킨다. 노씨집은 막수(莫愁)라는 소녀가 집을 옥으로 꾸민 노씨집으로 시집갔다고 하는 양무제(梁武帝)의 하중지수가(河中之水歌)에서 나온 고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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