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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귀[魯劌]~노귀지상[老龜支床]~노규[露葵]


노권[勞勸]  애써 일을 함. 힘들여 일함.

노귀[魯劌]  노귀는 노(魯)나라 조귀(曹劌)를 말한다. 조귀는 춘추 시대 노 장공(魯莊公)의 신하로, 제(齊)나라 군대의 북소리를 듣고 적절히 조치하여 승리를 거뒀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장공(莊公) 10년 조에 조귀(曹劌)가 “전쟁은 용기로 하는 것이다. 북을 한 번 치면 용기가 나고, 두 번 치면 쇠해지고, 세 번 치면 완전히 꺾이는 것이다. 그런데 적군이 북을 세 번 쳐서 용기가 완전히 꺾였을 때 우리가 북을 한 번 쳐서 용기가 충만하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긴 것이다.[夫戰勇氣也 一鼓作氣 再而衰 三而竭 彼竭我盈 故克之]”라고 말한 것이 보인다.

노귀지상[老龜支床]  사기(史記) 권128 귀책열전(龜策列傳)에 의하면, 남방의 한 노인이 거북으로 하여금 와상 다리를 괴게 하고 20여 년을 지내다가 죽었는데, 노인이 죽은 뒤에 그 와상을 옮기다 보니, 그때까지 거북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몸이 속박을 받고 있거나 마음이 몹시 적막한 데에 비유한다. 노구지상(老龜支床)

노규[露葵]  옛사람이 아욱[葵]을 채취할 때는 반드시 이슬[露]이 마른 때를 기다렸으므로, 아욱을 노규(露葵)라고 이른다. 고시(古詩)에 “짓푸른 정원의 아욱[葵]들, 아침 이슬은 햇빛 받아 마르고.[靑靑園中葵 朝露待日晞]”라고 하였으며, 반악(潘岳)의 한거부(閒居賦)에는 “푸른 아욱[葵] 이슬을 머금었고, 하얀 염교 서리를 덮어썼네.[綠葵含露 白薤負霜]”라고 하였으며, 당(唐)나라 왕유(王維)의 시(詩) 적우망천장작(積雨輞川莊作)에서는 “소나무 아래 맑은 정사(精舍)에서 아욱[露葵]을 꺾는다.[松下清齋折露葵]”고 하였다.

노규[露葵]  사람들이 정원에 심던 것이다. 아욱과(科)에 속한 한두해살이풀. 키는 60~90센티미터 정도이고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백색 또는 담홍색의 작은 꽃이 핀다. 잎은 둥글며 어긋나는데 다섯 갈래로 갈라져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어린순과 잎을 따서 국을 끓여 먹으며, 씨를 약으로 쓰기도 한다. 동규(冬葵).

노규반온비수자[老虯盤穩秘鬚髭] 이규보(李奎報)의 시 석창포(石菖蒲)에 “바닷가에는 탄자와가 남아 있어, 늙은 규룡 들어앉아 수염을 감췄으리.[賴有彈渦餘海暈 老虯盤穩秘鬚髭]”라고 하였다.  소식(蘇軾)의 “땅 속에 천년 묵은 뿌리가 마치 규룡처럼 도사리고 있네.”라고 하는 창포시(菖蒲詩) 일부를 인용한 말이다. 탄자와(彈子渦)에 대하여는 소식시서(蘇軾詩序)에 “봉래각(蓬萊閣) 밑에 있는 천 길의 석벽(石壁)이 오랜 세월을 두고 출렁이는 바닷물에 의해 패고 벌어진 곳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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