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새연산[盧塞燕山] 노새(盧塞)는 노룡산(盧龍山)의 고새(古塞)를 가리키고, 연산(燕山)은 본디 연연산(燕然山)의 약칭인데, 또는 바로 연경(燕京)을 지칭하기도 한다.
노생[盧生] 진(秦) 나라 때 연(燕)나라 사람이다. 진시 황(秦始皇)이 바다에 들어가 신선의 약을 구해 오도록 하였으나 하지 못하고, 후생(侯生)과 같이 도망했는데, 진시황이 노하여 함양(咸陽)에서 처형하였다. <史記6卷>
노생[勞生] 힘든 삶. 고생스럽고 피곤한 삶.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대지는 몸을 주어 나를 있게 하고, 삶으로 나를 일하게 하고, 늙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하며, 죽음으로 나를 쉬게 한다.[夫大塊載我以形, 勞我以生, 佚我以老, 息我以死.]”고 한 데서 유래하였는데, 이후로 전용(轉用)되어 ‘고단함으로 점철된 생활’이란 의미로 쓰인다. 참고로, 장교(張喬)의 시 강남별우인(江南別友人)에 “힘들게 사느라 흰머리가 되었는데, 흰머리를 하고도 쉬지 못하네.[勞生故白頭 白頭未應休]”라고 하였다.
노생담[老生談] 노생(老生)의 말. 늙은 서생이 하는 말이라는 뜻으로, 시세에 어두운 말을 가리킨다. 전하여 노인(老人)들의 고루(固陋)한 이론(理論)이나 평범(平凡)한 의론(議論)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을 이르기도 한다.
노생상담[老生常譚] 늙은 서생(書生)이 늘 하는 말이란 뜻으로 새로운 의견이 없이 늘 들어서 누구나 알고 있는 상투적(常套的)인 말을 이른다.
노생상담[老生常譚] 새롭고 독특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언제나 똑같은 상투적인 이야기를 일컫는다. 삼국시대 조조(曹操)가 통치하던 위(魏)나라에 관로(管輅)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보통 아이들과는 달리 천문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친구들과 놀 때도 땅에 일월성신(日月星辰)을 그려놓고 해설하는 일에 흥미를 가졌다. 어른이 되자, 다른 사람의 점(占)을 봐주는 데 뛰어난 판단을 보였다. 그 당시 이부상서(吏部尙書)로 있던 하안(何晏)이 관로에게 점괘(占卦)를 부탁하러 와서 “내가 언제쯤 삼공(三公)의 자리에 오를 것인지 알 수 없군요[不知位至三公不]. 요즘 푸른색 파리 열 마리가 내 코에 붙어서 아무리 쫓으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 꿈을 꾸었는데, 이것이 어떤 꿈인지 해몽(解夢)을 해주시오.”라고 말하였다. 관로가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옛날 주(周)나라 성왕(成王)을 보좌하던 주공(周公)은 직무에 충실하여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성왕은 나라를 일으킬 수 있었으며, 각국의 제후들도 그를 추앙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늘의 도리를 따르고 지켰기 때문이지 점을 잘 치거나 액막이를 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신의 권세는 높은 지위에 있지만 덕행(德行)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에게 위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당신을 보면, 코는 하늘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푸른색 파리가 얼굴에 달라붙는 것은 위험한 징조입니다. 앞으로 상서님이 문왕(文王)을 섬기고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생각하면 삼공이 될 수 있으며, 청파리도 쫓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곁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등양이 “그런 말은 이 노생이 늘 하는 얘기지요[此老生之常談]. 나는 너무 많이 들어서 진력이 났소. 신기한 것이 뭐가 있소?”라고 하였다. 그러자 관로가 “대저 노생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 보이고, 평범한 얘기에서 말하지 않는 것이 보인다.[夫老生者見不生 常談者見不談]”라고 하였다. <세설신어(世說新語) 규잠(規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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