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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토요일 오후 1시

업무 끝!

사무실에서 별일로 점심 겸 소주를 마시다.

각 1병 그래서 2컵.

 

집집이 단풍들고

지는 잎도 있고

둥지로 돌아오는 비탈길

비둘기 대여섯

지난밤 월급쟁이의 고뇌를 쪼고

햇살이 참,

꿈인 듯 찬란도 하다.

 

아! 내가 여기 살고 있구나.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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