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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버선


겨울날이

참, 찬란도 하다.

봄날 같다.

 

시금치 퍼렇고

배추는 여물다.

 

눈이 아파

뜰 수가 없다.

 

형수님 버선코가

날아갈 것 같다.

 

고운

형수님.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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