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불택음[鹿死不擇音] 사슴은 소리를 아름답게 내지만, 죽을 때를 당하면 아름다운 소리를 가려서 낼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사람도 위급한 지경을 당했을 때는 나쁜 소리 즉, 좋지 않은 말이 나오게 마련이라는 의미이다.
녹사불택음[鹿死不擇音] 사슴은 그 소리가 아름다우나 죽게 되었을 때는 그 아름다운 소리를 가리어 낼 여유(餘裕)가 없다는 뜻으로, 사람도 위급(危急)한 지경(地境)을 당했을 때는 절도(節度)를 잃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녹사불택음[鹿死不擇音]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문공(文公) 17년에 “사슴이 죽게 되었을 때에는 소리를 가릴 틈이 없다. 소국이 대국을 섬김에 있어서도, 대국이 덕을 베풀면 소국 역시 사람의 도리로 섬기겠지만, 덕을 베풀지 않으면 죽게 된 사슴처럼 행동할 것이다. 빨리 달려 험한 곳으로 달아날 적에, 급한 상황에서 무엇을 가릴 수 있겠는가.[鹿死不擇音 小國之事大國也 德則其人也 不德則其鹿也 鋌而走險 急何能擇]”라고 하였다.
녹사수수[鹿死誰手] 사슴이 누구의 손에 죽는가라는 뜻으로 양자간에 실력이 대등하여 승패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 세력이 서로 비슷하여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다. 진서(晉書) 석륵재기(石勒載記)에 나오는데, 중국 5호16국(五胡十六國)의 하나인 후조(後趙)의 제1대 황제 석륵(石勒)은 자부심이 강하고 유능한 통치자로 신하인 서광(徐廣)에게 자신을 역사상 어느 왕에 비교할 수 있는지 묻자 서광은 ‘임금의 지혜가 한(漢)나라의 고조(高祖) 유방(劉邦)을 앞지른다’고 하였다. 석륵은 ‘내가 유방의 시대에 태어났다면 그의 부하로 지휘를 받았을 것이지만, 후한(後漢)의 초대 황제인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를 만나 중원(中原)에서 그와 겨루었다면 사슴이 누구 손에 죽었을지 알지 못한다[不知鹿死誰手]’고 말하였다고 전해진다. 양쪽의 실력이 비슷해 누가 이길지 모를 정도로 미리 승부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지위나 정권을 사슴에 비유하였는데, 천하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라는 뜻에서 제위의 다툼을 비유하는 중원축록(中原逐鹿)과 비슷한 말이다.
녹사의[綠蓑衣] 녹사(綠簑)는 푸른 도롱이로, 은사(隱士)를 상징한다. 당(唐)나라 때 은사 장지화(張志和)가 지은 어부사(漁父詞)에 “서녘 변방 산 앞에 흰 새가 날고, 복사꽃 떠가는 시내에 쏘가리가 살졌구나. 푸른 대삿갓 쓰고 푸른 도롱이 걸쳤으니, 비낀 바람 가랑비에 돌아갈 것 없어라.[西塞山前白鳥飛, 桃花流水鱖魚肥. 靑箬笠綠蓑衣, 斜風細雨不須歸.]”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詩人玉屑 卷20 方外>
녹사참군[錄事參軍] 관직명. 경조윤(京兆尹) 휘하의 종9품관(從九品官)이다. 문서를 관장하고 관청을 감찰하며 법령을 전달하고 송사와 도망자 체포 등을 관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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