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촉[隴蜀] 농우(隴右)와 서촉(西蜀)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농우는 대략 지금의 감숙성(甘肅省) 육반산(六盤山) 서쪽과 황하(黃河) 동쪽의 일대 지역을 말한다. 서촉은 지금의 사천성(四川省)인데 서쪽에 위치한다 하여 서촉이라 한다.
농촉[隴蜀] 농(隴)은 농파(隴坡)라고도 하며 감숙성(甘肅省) 동남부이다. 촉(蜀)은 사천성(四川省) 북부 검각(劍閣) 일대로 한중(漢中)의 험요한 곳이다.
농촉[隴蜀] 농(隴)은 왕망(王莽)의 신(新) 나라 말기에 농서(隴西) 지방을 점거하고 스스로 서주 상장군(西州上將軍)이라 자칭했던 외효(隗囂)를 가리키고, 촉(蜀)은 역시 신 나라 말기에 스스로 촉왕(蜀王)이라 자칭하고 성도(成都)에 도읍을 정했던 공손술(公孫述)을 가리키는데, 뒤에 이들이 모두 광무제(光武帝)에게 멸망당하였다.
농촉[隴蜀] 득롱망촉(得隴望蜀)의 준말로, 탐내는 마음이 한이 없는 것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가 잠팽(岑彭)에게 농서(隴西) 땅을 공격해서 뺏게 한 뒤에 다시 계속해서 촉 땅으로 진격하도록 하면서 “농서를 평정하였는데 또 촉 땅까지 원하는가.[旣平隴 復望蜀]”라고 탄식하였다는 고사가 전한다. <東觀漢記 岑彭傳>
농촉[隴蜀]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가 일찍이 잠팽(岑彭)에게 내린 글에 “두 성이 함락되거든 곧 군사를 거느리고 남쪽으로 촉나라 오랑캐를 쳐라. 사람은 만족할 줄 몰라 이미 농서를 평정했는데 다시 촉을 바라게 되는구나. 매양 군사를 출동시킬 때마다 그로 인해 머리가 희어진다.[兩城若下 便可將兵南擊蜀虜 人固不知足 旣平隴復望蜀 每一發兵 頭髮爲白]”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사람의 탐욕이 끝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후한서(後漢書) 광무기(光武紀)>
농촉병수[隴蜀竝收]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농촉전남[隴蜀滇南] 롱(隴)･촉(蜀)･전남(滇南)은 모두 앵무새의 산지이다. 롱(隴)은 롱서(隴西), 촉은 서촉(西蜀), 전남(滇南)은 운남(雲南)의 별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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