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재기중[餒在其中]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에 “군자는 도를 행하려고 꾀할 뿐 먹을 것을 꾀하지는 않는다. 농사를 지어도 굶주림이 그 속에 있고, 학문을 해도 먹을 녹이 그 속에 있는 법이다. 그래서 군자는 도가 행해지지 않을까 걱정할 뿐이요, 가난할까 걱정하지는 않는 것이다.[君子謀道不謀食 耕也 餒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不憂貧]”라고 한데서 보인다.
뇌재지중[雷在地中] 주역(周易) 복괘(復卦) 상(象)에 “우레가 땅속에 있는 것이 복이다.[雷在地中, 復.]”라고 하였는데, 그 정전(程傳)에 의하면 “우레가 땅속에 있는 것은 양이 처음 회복하는 때이다.[雷在地中, 陽始復之時也.]”라고 하였다.
뇌재지중복[雷在地中復] 주역(周易) 복괘(復卦)는 진하 곤상(震下坤上)으로 순음(純陰)인 곤괘(坤卦)로부터 변하여 아래에 하나의 양효(陽爻)가 생겨난 괘이다. 복괘의 상전(象傳)에 “우레가 땅속에 있음이 복이다.[雷在地中復]”라고 하였는데, 주자의 전의(傳義)에 “우레는 음양이 서로 부딪쳐 소리를 이루는 것이나, 양이 미미할 때를 당해서는 아직 발하지 못한다. 우레가 땅속에 있음은 양이 처음 회복하는 때이다.”라고 하였다.
뇌재천상[雷在天上] 우레가 하늘 위에 있다는 것은 주역(周易) 진상 건하(震上乾下)의 대장(大壯) 괘를 의미한다. 그 상(象)에 “우레가 하늘 위에 있는 것이 대장이니, 군자가 이 상을 본받아 예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다.[雷在天上 大壯 君子以 非禮弗履]”고 하였다. 이를 두고 정자(程子)는 “우레가 하늘 위에서 진동하니, 크고 장성하다. 군자가 대장(大壯)의 상을 관찰하여 그 장성함을 행하니, 군자의 대장은 극기복례(克己復禮)보다 더한 것이 없다. 끓는 물과 뜨거운 불에 달려들고 흰 칼날을 밟는 것은 무부의 용맹으로 가능하나 극기복례에 이르러서는 군자의 대장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라고 의미를 부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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