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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국편축조구대[壘麴便築糟丘臺]~누궤주굉[鏤簋朱紘]~누금작승[鏤金作勝]


누구루지삼오환[累傴僂之三五丸]  공자가 초(楚) 나라에 가다가 본즉 숲 사이에 한 곱사등이 매미를 잘 잡았다. 공자가 그 기술의 내력을 물었더니, 그는 “오뉴월(五六月) 동안에 탄환 두 개를 포개어 떨어지지 않으면 빗나간 것이 저울눈 만큼이요, 세 개를 포개어 떨어지지 아니하면 옆에 하나만 놓치고 다섯 개를 포개어 떨어지지 아니하면 실수가 없다.”고 하였다. <莊子>

누국편축조구대[壘麴便築糟丘臺]  이백(李白)의 양양가(襄陽歌)에 “멀리 보니 한수가 오리 머리처럼 푸르러, 흡사 포도주가 막 괴기 시작한 것 같네. 만일 이 강물이 봄 술로 변한다면, 쌓인 누룩으로 술지게미 누대를 만들리라.[遙看漢水鴨頭綠, 恰似葡萄初醱醅. 此江若變作春酒, 壘麴便築糟丘臺.]”라고 하였다.

누궤주굉 산절조탈[鏤簋朱紘 山節藻梲]  예기(禮記) 예기(禮器)에 보인다. 예기(禮記) 경문(經文)에 “관중이 궤(簋)에 조각을 하고 면류관의 굉(紘)을 붉은색으로 하며 기둥머리의 두공(斗栱)에 산을 새기고 들보 위의 동자기둥에 마름을 새기자, 군자가 이를 두고 참람하다고 하였다.[管仲鏤簋朱紘, 山節藻梲, 君子以爲濫矣.]”라고 보인다. 진호의 주에 “누궤(鏤簋)는 궤에 조각한 꾸밈이 있는 것이다.[鏤簋, 簋有雕鏤之飾也.]”라고 하였다. 궤(簋)는 서직(黍稷)을 담는 제기(祭器)이다. 누궤(鏤簋)는 옥(玉)을 조각해 장식한 궤(簋)이니, 천자(天子)의 기식(器飾)이고, 굉(紘)은 관면(冠冕)의 끈이니, 붉은 끈은 천자(天子)의 복식(服飾)이고, 산절(山節)은 두공(斗栱)에 산(山)을 조각한 것이고, 조탈(藻梲)은 동자기둥에 수초(水草)를 그린 것이니, 천자의 묘식(廟飾)인데, 관중(管仲)이 대부(大夫)로서 천자(天子)의 예제(禮制)를 참용(僭用)한 것이다.

누금세공[鏤金細工]  금으로 정교한 장식품을 만드는 세공이다.

누금작승[鏤金作勝]  채승(綵勝)은 인일(人日)에 비단과 금박으로 만들어 머리에 꽂는 장식물이다. 인일에 사람 모양으로 만들기 때문에 인승(人勝)이라고도 한다. 당나라 이상은(李商隱)의 시 인일즉사(人日卽事)에 “금박에 새겨 채승을 만드는 일은 형초세시기(荆楚歲時記)에 전해오고, 비단 오려 인형 만드는 풍습은 진나라에서 시작되었네.[鏤金作勝傳荆俗 翦綵爲人起晉風]”라고 하였다. <李義山詩集注 巻3上 人日卽事> <荆楚歲時記>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6 人日> 조선에서는 동(銅)으로 작은 원경(圓鏡)처럼 만들되 자루에 선인(仙人)을 새겨 각신(閣臣)에게 나누어주었으며, 공조에서는 또 동으로 원구(圓毬)처럼 만들고 그 위에 인형을 새겨 전궁(殿宮)에 바쳤다고 한다. 이것을 동인승(銅人勝)이라고 한다. <東國歲時記 正月 人日> <洌陽歲時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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