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방[陋邦] 멀고 먼 변방의 땅. 멀리 떨어져 소식이 잘 전달되지 않는 벽지를 가리킨다. 소식(蘇軾)의 시 우거정혜원지동잡화만산유해당일주사인불지귀야(寓居定惠院之東雜花滿山有海棠一株士人不知貴也)에 “예쁜 꽃이 어쩌다가 구석진 곳에 피었는지, 어떤 호사가 촉 땅에서 옮겨온 것인지 모르겠네.[陋邦何處得此花 無乃好事移西蜀]”라고 하였다.
누배[壘培] 누(壘)는 보루(堡壘)이고, 배(培)는 보루를 쌓은 벽돌이다.
누번[樓煩] 고대 유목 부족(部族)의 이름이다. 임호(林胡)의 서쪽에 거주하였으며, 진(秦)나라 말기 흉노(匈奴)에 복속되었다가 지금의 내몽골 오르도스(河套)로 이주하였다. 한(漢)나라 무제(武帝) 원삭(元朔) 2년 위청(衛靑)에 의해 정복되었다.
누번[樓煩] 북적(北狄)의 이름. 고대 중국 북방에 있던 부족 이름으로, 지금의 산서성(山西城) 영무현(寧武縣), 보덕현(保德縣) 등지에 거주하였다. 기사(騎射)에 뛰어났다. <史記 樊酈滕灌列傳>
누벽진[壘壁陣] 28수의 하나인 실수(室宿)에 딸린 별자리 이름이다. 천자의 거처인 우림(羽林)의 담장이라는 뜻으로 천자의 군사를 맡으며 무운(武運)을 주관한다.
누복귀염[屢卜龜厭] 고대 중국은 거북의 등뼈를 불로 지져서 점을 쳤다. 거북은 신성한 동물이므로 너무 자주 점을 치면 모독한다 여겨 싫어한다고 한다.
누부[鏤膚] 누부는 몸에 문신을 새기는 것이다.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송(宋)나라 사람 중에 장보관(章甫冠)을 사 가지고 월(越)나라로 팔러 간 사람이 있었는데, 월나라 사람들은 모두 단발(斷髮)을 하고 문신을 새겼으므로 소용이 없었다.”라고 하였다.
누빙[鏤氷] 얼음에 새기면 이내 녹아 없어져버리듯이 가치를 남기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한(漢)나라 환관(桓寬)의 염철론(鹽鐵論)에 “안으로 바탕이 없고 겉으로 문만 배운다면, 아무리 어진 스승이나 훌륭한 벗이 있더라도 마치 기름덩이에 그림을 그리거나 얼음을 조각하는 것과 같아서 시간만 허비하고 보람이 없을 것이다.[內無其質而外學其文, 雖有賢師良友, 若畫脂鏤冰, 費日損功.]”라고 하였다. 또 송나라 황정견(黃庭堅)의 시 송왕랑(送王郞)에 “모래를 쪄서 미음을 지으면 끝내 배부르지 않고, 얼음에 문자를 아로새기면 헛되이 공교로울 뿐이라네.[炊沙作糜終不飽, 鏤氷文字費工巧.]”라고 하였다.
누빙문자[鏤氷文字] 얼음에 새긴 글. 공교로울 뿐 참된 시가 되지 못하다는 말이다. 송 나라 황정견(黃庭堅)의 송왕랑(送王郞)이란 시에 “모래를 쪄서 미음을 지음에 끝내 배부르지 않고, 얼음에 문자를 아로새기면 헛되이 공교로울 뿐이라네.[炊沙作糜終不飽 鏤氷文字費工巧]”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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