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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의소제[螻蟻所制]~누의오연[螻蟻烏鳶]~누의지성[螻蟻之誠]


누의[螻蟻]  땅강아지와 개미. 역량이 부족하거나 힘이 모자란 사람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거나 자신을 낮출 때 쓰는 말이다.

누의번인제패비[螻蟻翻因齊霸肥]  제 환공(齊桓公)의 살찐 몸에 구더기가 슬음. 사기(史記) 제태공세가(齊太公世家)에 “환공이 병이 들자 다섯 명의 공자(公子)가 왕위 쟁탈전을 벌였다. 그러다가 환공이 죽고 난 뒤에는 서로를 공격하면서 궁궐을 텅 비워둔 채 아무도 장사지내려 하지 않았다. 이렇게 6~7일 동안 환공의 시체가 방치된 결과 구더기가 시체에서 기어나오기 시작했다.”라고 하였다.

누의소제[螻蟻所制]  한시외전(韓詩外傳) 권8에 “배를 삼킬 만큼 큰 물고기라도 뭍에 뛰어올라 와 물을 잃으면 개미에게 제어를 당한다.[呑舟之魚大矣 蕩而失水 則爲螻蟻所制]”라고 하였으며,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붕새가 거대한 날개를 퍼덕이면서 남명(南冥)을 향하여 나는 것을 보고, 뱁새가 비웃기를 ‘나는 나무 사이를 날다가 지치면 내려앉을 뿐인데, 무엇 때문에 9만 리나 올라가서 남명으로 날아가는가.’라고 했다.”고 하였다.

누의식[螻蟻食]  죽어 땅에 묻히면 땅강아지나 개미의 밥이 되고 마침내는 자연과 하나가 되리라는 말이다. 장자(莊子)가 죽음에 임해 제자들에게 “위에 있으면 까마귀와 솔개의 밥이 되고, 아래에 있으면 땅강아지와 개미의 밥이 되는 것이다.[在上爲烏鳶食, 在下爲螻蟻食.]”라고 하였다. <莊子 列禦寇>

누의오연[螻蟻烏鳶]  땅강아지, 개미, 까마귀, 솔개. 장자(莊子)가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제자(弟子)들이 그를 후하게 장사 지내려 하자, 장자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므로, 제자들이 말하기를 “저희들은 까마귀나 솔개가 선생님의 시체를 파먹을까 염려해서 그렇습니다.[吾恐烏鳶之食夫子也]”라고 하니, 장자가 말하기를 “위에 있으면 까마귀와 솔개의 밥이 되고 땅속에 있으면 땅강아지와 개미의 밥이 되는 것인데, 그것을 저쪽에서 빼앗아다가 이쪽에다 주려고 하니, 어찌 그리 편벽한가.[在上爲烏鳶食 在下爲螻蟻食 奪彼與此 何其偏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莊子 列禦寇>

누의지성[螻蟻之誠]  땅강아지와 개미 같은 정성. 자신의 정성에 대한 겸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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