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인[累人] 누(累)는 박(縛)의 뜻으로 유배자(流配者)의 자칭이다. 양웅(揚雄)의 반이소(反離騷)에 “민강(泯江) 가를 따라 이 애도문을 보냄이여. 삼가 상강에서 억울하게 죽은 굴원(屈原)을 애도하노라.[因江潭而記兮 欽弔楚之湘纍]”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해 안사고(顔師古)가 주를 달기를 “죄를 짓지 않고 죽는 것을 모두 루(纍)라 한다. 굴원은 상수에 가서 몸을 던져 죽었으므로 상루라 한 것이다.[諸不以罪死曰纍 屈原赴湘死 故曰湘纍也]”라고 하였다. <漢書 卷87上 揚雄傳>
누인[累人] 다른 사람에게 누를 끼치다. 옥에 갇힌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누인열정[累茵列鼎] 부귀한 집의 사치스런 생활을 뜻한다. 한나라 유향(劉向)의 설원(說苑) 건본(建本)에 “자리를 겹으로 깔아놓고 앉고, 솥을 늘어놓고 먹는다.[累茵而坐 列鼎而食]”라는 표현이 보인다.
누인이좌[累茵而坐] 여러 겹의 자리를 깔고 앉는다는 뜻으로, 부유한 생활을 형용한다. 인(茵)은 왕골이나 부들로 만든 자리나 깔개를 가리킨다. 공자가어(孔子家語) 치사(致思)에 자로(子路)가 공자를 뵙고 말하기를 “옛날에 제가 양친을 섬기고 있을 때에는 항상 나물국만 먹으면서 부모를 위해 100리 밖에서 쌀을 져 오곤 하였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 남쪽으로 초나라에 가서 벼슬하여 뒤따르는 수레만도 100승이고 쌓아 놓은 곡식도 1만 종이나 되며, 자리를 여러 겹 포개어 앉고 솥을 여러 개 늘어놓고 먹습니다만, 나물국을 먹으며 부모를 위해 쌀을 져 오고 싶어도 다시 할 수가 없습니다.[昔者由也 事二親之時 常食藜藿之實 爲親負米百里之外 親歿之後 南遊於楚 從車百乘 積粟萬鍾 累茵而坐 列鼎而食 願欲食藜藿 爲親負米 不可復得也]”라고 하였다.
누잔[漏殘] 물시계의 물이 떨어져간다는 말로, 밤이 깊었음을 의미한다.
누잔봉궐구의[漏殘鳳闕求衣] 중국의 천자가 정사(政事)에 부지런한 것을 표현한 말이다. 한 문제(漢文帝)가 처음 즉위해서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 옷을 걸치고 정사에 임했다는 고사가 있다. <漢書 卷51 鄒陽傳> 천자의 궁궐을 봉궐(鳳闕) 혹은 용루(龍樓)라고 한다.
누장득사[累章得謝] 여러 번 사직서를 올려서 사직을 허락받았음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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